도쿄올림픽 선수촌 '후쿠시마산 식자재' 쓴다

김청중 2021. 6. 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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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자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식단에 사용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후쿠시마민우(民友)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선수촌에 개설되는 식당 2곳 중 체력단련센터 등 복합시설에 들어가는 캐주얼다이닝에서 부흥올림픽이라는 대회 이념에 따라 3·11 동일본대지진 당시 막대한 피해를 본 후쿠시마·미야기(宮城)·이와테현(岩手) 3현과 도쿄도(都)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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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현 등 포함.. 품목은 미정
日 당국 "엄격 관리로 문제 없어"
지난 20일 언론에 공개된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대형 식당 전경. 일본의 한 지역신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전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자재가 올림픽·패럴림픽 식단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자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식단에 사용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후쿠시마민우(民友)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선수촌에 개설되는 식당 2곳 중 체력단련센터 등 복합시설에 들어가는 캐주얼다이닝에서 부흥올림픽이라는 대회 이념에 따라 3·11 동일본대지진 당시 막대한 피해를 본 후쿠시마·미야기(宮城)·이와테현(岩手) 3현과 도쿄도(都)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매일 제공할 예정이다. 캐주얼다이닝은 일본 맛을 느낄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선수촌에 마련한 약 280석 규모 식당이다.

신문은 “선수들이 일본 식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에서 주먹밥이나 튀김, 오코노미야키(부침개) 등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며 “배식대 근처에 태블릿 단말기를 설치해 그날 사용한 식자재의 생산지를 표시한다”고 전했다.

대회 선수촌의 캐주얼다이닝 식단에 구체적으로 어떤 식자재가 사용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월 후쿠시마현 최북단 신치마치 앞바다 8.8㎞에서 잡은 우럭에서 1㎏당 5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돼 후쿠시마산 식자재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검출량은 일본 정부 기준(1㎏당 100㏃)의 5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보다 엄격한 자체 기준(㎏당 50㏃)에는 10배에 달한다.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의 방사선량 기준을 1㎏당 100㏃ 이하로 제한하고 후쿠시마 수산물의 경우 50㏃ 이하만 출하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므로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에 대한 국민 우려 등을 이유로 후쿠시마현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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