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정민 父 "친구, 쓰러진 아들 '그거'라니 기분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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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이 정민씨 친구 A씨의 발언에 불쾌한 심경을 나타냈다.
손 씨는 "학교도 이런 경우에 자퇴를 하지 않으면 제적처리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자퇴를 해야 했다"며 "친구가 밤에 불러서 집앞에 나갔을 뿐인데 자퇴라니 좀 억울한 느낌이 든다. 정민이는 학교를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었을텐데. 언젠간 정민이의 계좌들도 정리를 해야되겠다. 그 전에 의혹들이 정리되면 좋을 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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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부친이 정민씨 친구 A씨의 발언에 불쾌한 심경을 나타냈다.
손 씨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라지는 흔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주변에 가족께서 불의의 일을 당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망신고를 하고나면 불가피하게 변하는 것들이 있다”며 “가장 마음 아픈 것 중 하나는 휴대전화다. 명의자가 사망한게 확인되면 부정가입지적 대상으로 나타나고 명의 변경이나 해지를 하지 않으면 순차적으로 이용정지를 거쳐 직권해지가 된다고 안내가 온다. 정민이 번호를 없앨 수 없으니 직권해지전에 명의변경을 해야한다. 명의변경하면 SNS나 여러 사항들의 변화가 예상되서 그전에 저장해둘게 많은데 시간이 만만치 않다”라고 전했다.
또한 “은행계좌들도 출금이 정지되는데 정민이가 좋아하던 음악을 모아놓은 앱들도 월정액제가 결제가 안 되서 결제변경하느라 힘들다”며 “저번에 말씀드린 아이패드처럼 비번을 모르는 것도 있고 정민이의 흔적이 사라지는 게 싫은데 참 맘대로 안 된다”고 밝혔다.
손 씨는 “학교도 이런 경우에 자퇴를 하지 않으면 제적처리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자퇴를 해야 했다”며 “친구가 밤에 불러서 집앞에 나갔을 뿐인데 자퇴라니 좀 억울한 느낌이 든다. 정민이는 학교를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었을텐데. 언젠간 정민이의 계좌들도 정리를 해야되겠다. 그 전에 의혹들이 정리되면 좋을 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친구라고 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는데 본인이 불러냈고, 한 두 시간 전만해도 다칠까봐 편의점 냉장고 문을 잡아주고 옷까지 털어주던 정민이를 쓰러지고 나니 '그거'라고 했다. 그 당시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생각 할 때마다 정민이를 '그거'라고 한 게 몹시 기분 나쁘다. 이 시점에서 '그거'는 살아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겠죠. 앞으로 저도 '그거'라고 똑같이 써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손 씨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에서 나온 친구 A씨의 실제 대화 음성 화면도 함께 캡처해서 올렸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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