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지각변동 시작됐다] 본입찰 임박한 '요기요' 신세계 빠지고 롯데 들어가나

김아름 2021. 6. 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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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다만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거액을 쓴 만큼 요기요 인수전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에 밀린 롯데가 요기요 입찰에 뛰어들 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요기요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력 후보군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요기요 인수가 가능한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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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본입찰 일정을 2차례나 연기했다. <요기요 홈페이지>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요기요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국내 2위 배달앱 업체인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매각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유력 후보로 지목됐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사실상 후보군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요기요의 최대주주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을 2차례나 연기했다. 마땅한 후보가 없어 '추가 접수'를 받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DH는 적격 인수 후보로 SSG닷컴(신세계)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을 선정한 바 있다. 다만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거액을 쓴 만큼 요기요 인수전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주 3조44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인수하는 거래 계약을 확정했다. 이미 거액을 쓴 신세계가 1조 후반에서 2조원대로 예상되는 요기요의 몸값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에 밀린 롯데가 요기요 입찰에 뛰어들 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요기요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력 후보군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요기요 인수가 가능한 후보로 꼽힌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실패 후 "시너지 및 가치평가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M&A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다른 매물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마련한 실탄을 어디에든 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요기요의 즉시 배송 서비스 노하우가 롯데온의 배송 퀄리티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롯데 측이 요기요와의 링크를 부인하고 있는 점, 요기요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요기요 인수전이 사모펀드끼리의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가장 뜨거운 서비스인 배달 앱 업계 2위가 매물로 나왔음에도 열기가 뜨겁지 않은 것은 요기요의 최근 위치 때문이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이은 업계 2위 서비스지만 최근 쿠팡이츠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이면 2위가 바뀔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점유율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기업에 지갑을 열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금액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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