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갈등 재점화

전남CBS 유대용 기자 2021. 6. 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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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을 둘러싼 지역사회와 갈등 끝에 잠정 중단됐던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이 재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이 또다시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시의회 일부 의원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행정 특혜 등을 언급하며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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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26명 의원 중 22명, 레지던스 철회 요구
광양경제청 "특혜·부동산 투기 우려 이치에 맞지 않아"
오는 8월 사업 재개 본격화 앞두고 차질 우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전남도 제공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을 둘러싼 지역사회와 갈등 끝에 잠정 중단됐던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이 재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이 또다시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시의회 일부 의원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행정 특혜 등을 언급하며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을 포함한 22명(전체 의원정수 26명)이 성명서를 통해 "미래에셋의 경도 개발 사업은 경제자유구역 편입과 연륙교 건설 등 행정 특혜 속에서도 경제성을 위한 대규모 레지던스을 추진하고 있다"며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이나 콘도를 늘리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지 레지던스를 택한 것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한데 따른 입장이다.

시의원들은 또한 "대규모 레지던스 건물이 병풍처럼 들어선 것은 경도의 자연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맞은 편 국동지역에서 조망하는 관광객에게 장벽 같은 위화감을 준다"며 "공익적 관광단지사업 추진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편입, 연륙교 개설 등 1천억 원 상당의 세금 지원 등이 된 만큼 애초 취지에 맞게 공공기여나 수익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방안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관광객 수용을 위해 경도 관광단지 6만 5천㎡ 부지에 7500억 원을 들여 29층 높이의 5개동을 비롯한 총 11개동 1184실의 숙박시설을 짓기 위해 건축경관심의위원회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투자유치기관인 광양경제청은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16년 7월 진행한 공개 공모에 3개 국제컨소시엄이 참여해 제시된 조건이 우수한 미래에셋컨소시엄이 1순위로 선정된 것이므로 미래에셋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편입, 진입도로 개설 등 특혜를 줬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레지던스 건립과 관련해서는 "일정기간 체류할 수 있어 부동산 투기 시설로 오해 받지만 숙박업 신고 후 운영계획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불법주택사용 차단을 위한 관련법 개정 내용도 여수시의회 간담회에서 이미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공공기여와 관련한 요구해 대해서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광양경제청은 이어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는 사업에 공익을 우선하는 표현이 성립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시설건립 후 운영 초기에 3년 간 2천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데 사업 초기부터 지역사회 환원을 논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편,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미래에셋컨소시엄이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에 1조 5천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을 대단위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생활형 숙박시설에 치중한다고 지적하자 미래에셋 측이 사업을 중단하고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미래에셋 측의 재검토 방침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역민과의 대화를 촉구했고 여수 경도 주민도 사업 재개를 요청했다.

이후 미래에셋 측은 여수시, 시의회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사재개 의사를 밝혔으며 오는 8월 본격적인 사업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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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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