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친환경.. "전기차 50% 성장 질주"

박정일 2021. 6.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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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친환경 열풍이 올해 전기자동차 시장을 한층 더 가파르게 성장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IT·전자업체들도 이 같은 글로벌 시장 흐름에 가세할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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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보조금정책에 판매 늘어
올 판매 435만대, 49% 증가 전망
애플·구글 등 테크·전자기업도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눈독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차량 내 멀티 디스플레이 시스템) 2021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친환경 열풍이 올해 전기자동차 시장을 한층 더 가파르게 성장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자·IT(정보기술) 제조업체들의 가세로 한층 치열해지는 미래차 주도권 다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기차(완전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43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세계 제조업을 위축시킨 것과 달리 전기차 시장은 속도가 더 붙었다. 2019년 주춤하다 지난해 43%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주요국들이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는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면서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화와 스마트화, 자동화가 자동차 공급망을 변화하고 확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빠른 시장 전환은 IT·전자 등 이종산업의 차 시장 진출을 유도하고 있다. 단숨에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로 올라선 테슬라의 성공을 본 만큼 자율주행을 더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화웨이를 비롯해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폭스콘 등 중화권 업체들이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애플도 오는 2024년쯤 출시를 목표로 '애플카'를 선보일 계획이러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다국적기업인 NI(National Instruments)는 미국 오스틴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개발 스타트업인 모노드라이브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미래차 시장은 이제 IT업계의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블룸버그는 영업이익률 5% 남짓에 불과한 자동차 시장에 IT업체들이 이처럼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제품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에 있다고 지목했다. 미국인들이 일주일에 약 6시간 정도 운전을 한다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여기에 자율주행이 적용되면 이를 새로운 서비스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아이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구글에서 검색을 하거나 인스타그램을 무심코 스크롤할 것"이라며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IT·전자업체들도 이 같은 글로벌 시장 흐름에 가세할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모두 완성차 제조·판매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언제든 진출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LG전자의 경우 최근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으로 애플카 수주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등 모터와 배터리, 조명, 인포테인먼트 등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콕핏을 매년 선보일 만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차를 직접 만드는 것 보다 전장부품 전문 업체로 있는 것이 수익성이나 사업 가능성 등에서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차 시장이 급변하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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