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시장 日 제치고 美 2위로..절대강자는 獨

한·미FTA효과로 美브랜드 부상

한국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산이 일본산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계 자동차 브랜드는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4만6000대(15.2%)를 판매해 2만1000대(7%)를 판매한 일본계를 제치고 2위 차지했다. 독일계(61.9%)는 예년과 다름없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 영향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18년 4만6000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은 3만7000대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승용차 관세철폐 영향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2017년부터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주요 고객 국가로 부상했다. 2020년 미국의 자동차 전체 수출 대수 236만7000대 중 한국 수출은 6만7000대(2.8%)로 한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국 9위로 올라섰다.

한-미FTA가 발효되기 직전 연도인 2011년의 경우, 한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대상국 중 12위, 일본은 13위로 유사했지만, 2020년에는 한국이 9위, 일본 22위로 격차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