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산업구조 바꿔 경쟁력 키울 것"

구미=이현종 기자 2021. 6.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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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장세용 구미시장
2023년까지 9,900억 원 투입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조성 추진
사업 다각화로 성장 동력 확보
도시재생사업·보육정책도 강화
[서울경제]

“노후화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과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디지털 그린뉴딜을 통해 첨단 신산업이 육성되는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총 7,9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세용(사진) 경북 구미시장은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전자 산업 중심의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경북 지역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바 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 성향이 짙은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탄생한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과거 국가 산업 발전의 최일선에 섰던 구미의 영광을 되찾아오겠다고 공언한 장 시장의 청사진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장 시장은 한때는 수출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가동률 저조로 총생산이 줄고 수출 역시 줄어드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공단 개조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을 위해 195억 원을 투입해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설립하고 200억 원을 투자해 ‘소재부품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 제조혁신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과 ‘실용화 연구개발 혁신센터’에도 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측하는 분야와 ‘신속 대응 지원거점센터’ 건립에도 130억 원을 투자한다. 또 7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장의 에너지효율을 향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산업단지 첨단화에 28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미를 거점으로 인근 김천·칠곡·성주산업단지와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단지 대개조사업 전체에는 오는 2023년까지 9,9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시장은 “현재 조성 중인 5공단은 산동읍을 중심으로 하는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해평면 중심의 2단계는 현재 본공사를 위한 선행작업을 하는 등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차질없이 완성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사 연기는 없을 것이라는 게 장 시장의 설명이다.

장 시장은 3년여 재임기간 동안 달성한 성과로 정부가 추진하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과 함께 4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꼽았다. 또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2019년과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 2019년 LG화학과 체결한 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 배터리 제조를 위한 양극재 생산공장이 착공될 예정이다.

장 시장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단지의 연구개발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강소연구개발벨트,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한 4대 혁신특구를 조성해 친환경,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후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원평동과 공단동, 선주원남동 3곳과 각산마을, 황상시장에 대한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 시장은 산업단지와 공존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구미형 푸드플랜’을 조기에 구축하고 소비자와 농민이 상생하는 먹거리 유통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팜 등 첨단 정보( IT)을 접목한 농업을 통해 사람이 찾아오는 활기찬 농촌으로 가꾸겠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인근 군위군에 조성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공항 배후도시 조성을 위해 도기기본계획과 관리계획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통합신공항 인근 지역과 공동 발전을 위한 하늘길동맹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항과 연계한 교통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장시장은 시민이 살기 좋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보육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산과 보육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지자체와 차별화된 통합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공형 국공립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보육 부담을 덜어주고 다자녀 기준을 2자녀로 완화해 각종 재정적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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