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슈퍼위크]④홍준표·원희룡·유승민, 국힘 주자들도 '기지개'

송주오 2021. 6.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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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맏아들' 홍준표, '2000년의 이준석' 원희룡, '경제전문가'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존재감 부각에 한창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설전을 벌였다.

한편,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5일 대구·경북을 찾아 대선 출마와 관련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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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두고 설전 벌인 홍준표·원희룡..'보수 아이콘'vs'개혁 이미지' 전략 대결
홍준표 '보수 맏아들' 강조..원희룡 '2000년 이준석'
유승민, 판·검사 후보 난립 속 경제전문가 존재감
최근 尹 견제 발언 늘려..여론조사서 지지율 급등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보수의 맏아들’ 홍준표, ‘2000년의 이준석’ 원희룡, ‘경제전문가’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존재감 부각에 한창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광폭 행보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사진=이데일리DB)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설전을 벌였다. 원 지사는 “윤석열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며 “과실을 누리려고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도 비겁하다. 개인이 이익을 얻으려고 하면 팀은 죽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이 X파일 논란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의 도덕성 검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흠집내기라고 깎아내린 것이다.

홍 의원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그는 “나는 잘못된 것을 보고는 피아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없었고, 한순간 비난을 받더라도 그 비난이 두려워 움츠리지 않았다”며 “정치적 쟁점을 피해 가는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설전은 두 사람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대신할 보수의 유력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의 비판을 적극 방어하면서 합리적 이미지를 내세워 중도층 공략 중심의 전략을 내비쳤다. 설전이 전략 대결이었던 셈이다.

특히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 기자회견에서 ‘맏아들이 돌아왔다’며 상징적 인물임을 내세웠다. 원 지사는 지난 22일 정책자문그룹 ‘원코리아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이준석은 2021년의 원희룡이고, 원희룡은 2000년의 이준석”이라고 소개하며 개혁적 이미지를 앞세웠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지지율 급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9, 20일 실시한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14.4% 지지율로, 윤 전 총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의 강점은 경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통이 그의 경쟁력이다. 판·검사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경제전문가의 타이틀이 희귀할 정도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언 정치는 소통 방법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윤 전 총장을 견제하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책 구상을 담은 책 출간과 함께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5일 대구·경북을 찾아 대선 출마와 관련 “지금은 그런 생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야권에서 단일 후보가 나와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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