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0대 소년, 논두렁 걷다 군매설 지뢰 밟고 사망

원태성 기자 2021. 6.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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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무장단체 간 교전이 벌어졌던 미얀마 북서부 친주에서 10대 소년이 지뢰를 밟아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민닷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관리 단체는 살라이 샤 옴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지뢰는 친주 시민방위군(CDF)과의 교전을 벌이고 있는 군경이 설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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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중부 마궤에 위치한 킨마 마을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큰 화재가 발생해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군부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무장단체 간 교전이 벌어졌던 미얀마 북서부 친주에서 10대 소년이 지뢰를 밟아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지난 24이 친주 민닷에서 13세 소년 살라이 샤 옴이 가족들과 논두렁을 걷던 중 지뢰를 밟아 그 자리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사망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 소년이 군부와 저항하려는 것이 아닌 가족들과 함께 농사일을 하기 위해 이동중이었다고 전했다.

민닷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 관리 단체는 살라이 샤 옴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지뢰는 친주 시민방위군(CDF)과의 교전을 벌이고 있는 군경이 설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민닷 북부의 셰트 마을은 지난 6월초 CDF와 군경사이에 교전이 발생했다고 보도가 나온 장소다. CDF는 지난 3월 초 주 내 9개 마을과 인근 지역 출신 사람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시민방위군이다.

CDF와의 교전이 잦아지면서 피해가 커지자 군경이 이 지역에 지뢰를 설치했다는 것이 주민들 측의 주장이다.

지난달 말에도 민닷 지역 부쿤 마을 근처에서 젊은이 3명이 군경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었고 같은 달 중순에는 피란민 시설에 머물던 주민들이 죽순을 캐러 나갔다가 일행중 남성 한 명이 지뢰를 밟아 다리 한쪽을 잃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한달 넘게 교전을 이어오던 군부와 시민방위군은 지난 19일 2주간 무장 충돌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피난을 갔던 주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지뢰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자 민닷시 응급구조 단체는 "휴전 기간 군부는 설치한 지뢰를 제거해야 하고 지뢰가 어디에 매설됐는 지도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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