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 이준석, 코리안투어 첫 우승이 내셔널 타이틀

강희수 2021. 6. 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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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국적의 이준석(33)이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일궜다.

이준석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4억 원)에서 1타차 극적인 우승을 쟁취했다.

코오롱과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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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최종라운드 경기장면.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OSEN=강희수 기자] 호주 국적의 이준석(33)이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일궜다.

이준석은 2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4억 원)에서 1타차 극적인 우승을 쟁취했다. 1라운드부터 공동선두로 나섰던 이준석은 결과적으로 4라운드 내내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승자가 됐다.

최종 성적은 8언더파 276타(66-69-70-71)다. 이준석의 뒤를 이어 1타차 차순위자가 줄을 이었다. 박은신이 7언더파, 김주형이 6언더파, 김비오가 5언더파로 2~4위에 랭크됐다. 스코어만 봐도 얼마나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는 지 유추할 수 있다.

최종라운드 챔피언조가 13번홀을 마쳤을 때 함께 플레이 한 이준석 박은신 김주형의 스코어는 똑같이 7언더파였다. 동일한 조건에서 새로운 경기를 펼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같은 상황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찾아왔다. 17번홀을 마쳤을 때 셋의 스코어는 다시 7언더파였다.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에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것.

공교롭게도 13번홀이나 17번홀이나 셋이 동타를 이루는 상황에는 모두 이준석이 있었다. 파3 13번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 동타를 만든 이준석은 17번홀에서는 버디를 예상하기 어려운 장거리에서 그림같은 버디를 잡아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준석은 이 17번 홀 버디를 두고 “17번홀 버디에서 자신감을 얻어 18번홀 버디 퍼트는 들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준석 박은신 김주형은 파5 18번 한 홀에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김주형에게 먼저 불운이 찾아왔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탓인 지 드라이버 티샷이 우측 아웃오브바운드 지역으로 들어가 버렸다. 일단 우승컵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이준석과 박은신은 모두 3번째 샷을 홀컵 근처로 안전하게 올렸다. 이준석의 공이 홀컵 2미터 근처에 있었고, 박은신의 공은 좀더 멀었다. 박은신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살짝 비켜갔고, 이준석의 공은 홀컵에 뚝 떨어졌다. 포효도 질렀고, 눈물도 흘렸다. 

이준석은 “우승을 했으니 좋기는 한데,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오랜 공백이 있었고 고민도 많았다. 노력도 많이 했지만 매번 우승 문턱에서 안될 때가 많아서 절망적이었다. 그래도 고생 끝에 좋은 결과가 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전도유망한 쇼트 트랙 선수였던 이준석은 체벌 문제로 종목을 바꿔 골프로 전향했다. 골프에서도 재능을 확인한 이준석은 15살에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국적을 땄다.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이슨 데이와 친하게 지내며 호주 대표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 합격해 2009년부터 코리안 투어에서 활동했는데 곧바로 슬럼프에 빠지면서 이후 호주투어와 아시안투어를 전전했다. 2011년 큐스쿨을 통해 2012년 코리안투어에 재입성했지만 많은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코리안투어에서는 그 동안 우승이 없었다.

코오롱과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작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재즈 제인왓타나논(태국)도 코로나19 여파로 불참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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