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자영업자 신용평가업 진출

김대훈 2021. 6. 27. 1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한국신용데이터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전문 신용평가회사인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중금리혁신법인)'을 설립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주주사들이 보유한 금융, 비금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와 합작사 설립
SGI서울보증 등도 주주 참여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상
중금리 신용대출 확대 나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한국신용데이터와 손잡고 개인사업자 전문 신용평가회사인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중금리혁신법인)’을 설립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을 늘리라는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도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금리혁신법인의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중금리혁신법인 지분 42%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80만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는 경영관리 프로그램 ‘캐시노트’ 운영사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지분 33%를 갖는 2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9%), 국민은행(7%), 현대캐피탈(5%), 전북은행(2%), 웰컴저축은행(2%) 등도 주주사로 참여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25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허가가 완료되면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사가 출범한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출자 전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주주사들이 보유한 금융, 비금융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하기로 했다. 자영업자(개인사업자)는 기업금융을 받지 못하고, 대표자의 개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신용대출을 받아왔다. 개인사업자는 중·저신용자(KCB 기준 신용점수 820점 이하)로 분류돼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중금리혁신법인 분석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시장은 고신용자가 받는 연 7% 이하 대출과 중·저신용자가 빌리는 연 11% 이상 대출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즉 금리가 연 7%에서 8%, 9%로 완만히 증가하지 않고, 11%로 한 번에 뛰는 ‘금리 절벽’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중금리혁신법인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 기법을 도입해 자영업자들의 이 같은 금리 절벽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출자를 통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사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438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을 올해 말까지 3조1982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카카오뱅크는 혁신법인에서 도입할 새 CSS를 중·저신용자 대출에 적용하고, 개인사업자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의 주요 고객은 ‘고신용 직장인’이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확대TF장은 “혁신법인에는 업계 최고 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한다”며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 포용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2대주주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