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홈 코트에서 투어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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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이 끝났을 때 셋 모두 나란히 7언더파 동타였다.
'18번 홀의 마지막 결투'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김주형(19)의 티샷이 오비(OB·Out of Bounds)가 됐다.
이준석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데 대한 기쁨을 한껏 토해냈다.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2009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지금껏 국내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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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이 끝났을 때 셋 모두 나란히 7언더파 동타였다. ‘18번 홀의 마지막 결투’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김주형(19)의 티샷이 오비(OB·Out of Bounds)가 됐다. 그린 위에서는 박은신(31)의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하지만 호주 교포 이준석(33)의 버디 퍼트는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준석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데 대한 기쁨을 한껏 토해냈다.
이준석은 27일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3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71타 이븐파를 치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17번 홀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공동 선두로 도약한 것이 분위기 반전을 일궈냈다. 그는 그린 재킷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인 4억원을 거머쥐었다.
이준석은 15살 때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국가대표로도 활동했다.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2009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지금껏 국내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 했었다. 천안에 살면서 2019년부터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홈코트로 활용해 왔던 것이 이번 대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그는 우승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할 때마다 절망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아빠가 해냈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역시나 2010년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노리던 박은신이 7언더파 277타로 2위,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주형이 6언더파 278타로 3위에 올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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