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vs '反李연합군'..與, 내일부터 대선후보 예비등록

채종원,문재용 2021. 6.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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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8일부터 대선후보 예비등록..'9龍' 출마 대기
'1강·1중·7약' 초반 판세
내달 11일 6명으로 압축
토론회 등 경선방식 변수
정세균 지지율 주춤 속
추미애·박용진·이광재 추격
이재명 내달 1일 출마선언
이낙연은 내달 5일께 검토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당 경선이 28일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9명의 잠룡이 대권을 꿈꾸며 출마 준비를 사실상 마쳤고,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음달 1일 출마선언을 한다. 최장 75일간 펼쳐질 경선에서 현재 '1강·1중·7약'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경선판이 크게 흔들릴지 여부가 관심사다.

27일 민주당은 대선경선기획단(단장 강훈식 의원)에 신영대(초선)·위성곤(재선)·김민기(3선) 의원 및 당직자·보좌진 등을 추가로 합류시켜 경선 준비에 속도를 냈다. 예비후보 등록을 28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 후보자 토론회 등 구체적 예비경선 방식은 조만간 결정된다.

9명 예비후보 중 다수는 다음달 11일 발표하는 본경선 진출자 6명에 포함되거나 상위권에 포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당내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위를 기록하고 그 이후부터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50%)·당원(5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당심 또는 민심 중 본인에게 유리한 지점을 선점해야 승산이 높아진다. 특히 3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간 이 같은 공략법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정 전 총리는 최근 국민여론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이 선전하자 캠프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커졌다. 'SK계'라는 계파를 보유하고 있고, 친문재인계와 우호적인 관계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당내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친문들의 '반이재명' 분위기를 의식한 행보도 선보였다. 전날 이 지사가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자 정 전 총리는 이날 "상위 1% 고액 월급자까지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느냐"고 각을 세웠다.

반면 추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정부 재정당국은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복무할 의무가 있을 뿐 재정담당 관료의 권리가 아니다"며 기획재정부를 비판했다. 이 지사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친문강성 지지층을 바탕으로 지지율 1위인 이 지사에게 우호적인 여론까지 추가로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박 의원은 "국민의 노동은 한국을 떠받치는 기둥이고, 기업은 우리 사회 성장과 혁신의 핵심 플레이어"라며 소득세·법인세 감세공약을 발표했다. 대규모 복지 확대와 증세 방침을 밝힌 이 지사,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와 차별화에 나섰다.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중도층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법인세·소득세를 대폭 인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런 전략은 친문강성 세력의 반발로 이어져 당원 투표에선 불리할 수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 후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은 이날 "이 지사는 오는 30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7월 1일 영상으로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7월 5일을 검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국가 비전 및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동시에 본인의 지향점과 딱 맞는 출마선언 장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쪽 캠프에선 다양한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예비경선에서 5~6위를 차지해 본경선까지 대선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또 지역 기반이 있는 강원(이 의원, 최 지사), 부산·경남(김 의원), 충청(양 지사)에서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여줘야만 컷오프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종원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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