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세론'vs '反李연합군'..與, 내일부터 대선후보 예비등록
'1강·1중·7약' 초반 판세
내달 11일 6명으로 압축
토론회 등 경선방식 변수
정세균 지지율 주춤 속
추미애·박용진·이광재 추격
이재명 내달 1일 출마선언
이낙연은 내달 5일께 검토
27일 민주당은 대선경선기획단(단장 강훈식 의원)에 신영대(초선)·위성곤(재선)·김민기(3선) 의원 및 당직자·보좌진 등을 추가로 합류시켜 경선 준비에 속도를 냈다. 예비후보 등록을 28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 후보자 토론회 등 구체적 예비경선 방식은 조만간 결정된다.
9명 예비후보 중 다수는 다음달 11일 발표하는 본경선 진출자 6명에 포함되거나 상위권에 포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당내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위를 기록하고 그 이후부터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50%)·당원(5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각 후보들은 당심 또는 민심 중 본인에게 유리한 지점을 선점해야 승산이 높아진다. 특히 3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간 이 같은 공략법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정 전 총리는 최근 국민여론조사에서 추 전 장관과 박 의원이 선전하자 캠프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커졌다. 'SK계'라는 계파를 보유하고 있고, 친문재인계와 우호적인 관계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당내 조직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친문들의 '반이재명' 분위기를 의식한 행보도 선보였다. 전날 이 지사가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하자 정 전 총리는 이날 "상위 1% 고액 월급자까지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느냐"고 각을 세웠다.
반면 추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정부 재정당국은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복무할 의무가 있을 뿐 재정담당 관료의 권리가 아니다"며 기획재정부를 비판했다. 이 지사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친문강성 지지층을 바탕으로 지지율 1위인 이 지사에게 우호적인 여론까지 추가로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박 의원은 "국민의 노동은 한국을 떠받치는 기둥이고, 기업은 우리 사회 성장과 혁신의 핵심 플레이어"라며 소득세·법인세 감세공약을 발표했다. 대규모 복지 확대와 증세 방침을 밝힌 이 지사,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와 차별화에 나섰다. 대중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중도층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법인세·소득세를 대폭 인상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런 전략은 친문강성 세력의 반발로 이어져 당원 투표에선 불리할 수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 후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은 이날 "이 지사는 오는 30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7월 1일 영상으로 출마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7월 5일을 검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국가 비전 및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동시에 본인의 지향점과 딱 맞는 출마선언 장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쪽 캠프에선 다양한 장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예비경선에서 5~6위를 차지해 본경선까지 대선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들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또 지역 기반이 있는 강원(이 의원, 최 지사), 부산·경남(김 의원), 충청(양 지사)에서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여줘야만 컷오프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종원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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