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코로나 끝나 놀러갈 땐..집안 청소는 다이슨에 맡기세요

박재영 2021. 6.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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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대표
로봇공학·배터리 집중투자로
사람 대신 AI·로봇 '도우미'
가사노동 속도 더 빨라지고
제품 사용시간 대폭 증가
한국은 '냉정한' 소비자 시장
세계 시장 사전 검증 가능해
특화제품·데모스토어 늘릴것
"한국은 가장 먼저 혁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누구보다도 빨리 신기술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냉정한 소비자들로 구성된 시장이다. 한국에서 검증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검증이 끝났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반복해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번 써보면 타사 제품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입소문을 타며 가전업계 명품으로 불리는 다이슨 내부에서도 한국은 가장 공략하기 까다로운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글로벌 가전업계에서 한국 시장은 '테스트 마켓'으로 통한다. 센테노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신기술을 적극 받아들이지만 제품 선택 기준이 까다롭고 기대 수준도 높다"며 "이 같은 점 때문에 다이슨은 지난해 7월 무선청소기 신제품이었던 '옴니 글라이드'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출 측면에서도 한국은 중요하다. 센테노 대표는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문을 연 데모스토어의 판매 실적은 '글로벌 톱5' 내에 꼽힐 정도로 단기간에 주요 매장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위생 관련 제품군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과 청결이 가전제품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이슨은 특히 '먼지'에 대해서는 '진심'인 회사다. 센테노 대표는 "다이슨은 지난해 전 세계 10개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먼지 연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이 겪는 문제는 물론 청소 습관과 행동 패턴, 먼지에 대한 인식·이해도를 종합적으로 연구했다"며 "이를 토대로 지난달 선보인 '다이슨 V15 디텍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청소기 헤드에 녹색 레이저를 장착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미세먼지까지 이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먼지 입자를 1초에 최대 1만5000번 측정하는 센서를 장착해 청소된 먼지 입자 크기와 양을 확인할 수 있다.

센테노 대표는 "지난 3월부터는 서울대 보건대학과 함께 한국 가정의 집먼지 특성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며 "주요 시장인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한국 가정의 먼지 특성에 특화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센테노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가전 시장에 대한 전망과 다이슨의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60%는 코로나19 이후 청소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팬데믹 사태는 건강하고 편안한 집의 중요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를 변화시켰고, 이와 관련된 수요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 그만큼 집안일을 더 쉽고 빠르게 처리하려는 수요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외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파격적인 디자인에서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다이슨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엔지니어·기술자 중심 조직 구조와 '연구 DNA'를 유지하고 있다. 센테노 대표는 "다이슨은 지난해 신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해 5년간 27억5000만파운드(약 4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특히 향후 가전 시장을 이끌어 갈 기술인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배터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제품에 적용할 수 있으며 로보틱스는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로봇이 대신하게 할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은 제품을 더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데모스토어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매우 디지털화된 나라 중 하나이지만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시연과 상호 작용 없이는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데모스토어 등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1980년 8월 포르투갈 출생 △2004년 포르투갈 인스티투토 수페리어 테크니코 공과대 토목공학 석사 △2010년 필립스 글로벌 카테고리 개발 수석 관리자 △2012년 필립스 글로벌 주요 고객 책임자 △2017년 다이슨 베네룩스(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지역 상무 △2019년~ 다이슨코리아 대표이사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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