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누른 독보적 경쟁력"..LG전자 가전 이어 TV서 올레드 신화 쓴다

이종혁,박재영 2021. 6.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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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고급화·대형화 힙입어
올레드 TV 판매 예상치 추월
LGD 사상 첫 매출 30조 예상
LG '올레드 30-30클럽' 넘봐
LG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 잡은 OLED가 LG전자 TV 매출의 30%와 LG디스플레이 연 매출 30조원을 이끌며 '30-30클럽'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 TV 매출 중 최상위 프리미엄 TV인 LG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해 OLED TV 매출 비중이 20%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지만, 최근 TV 구매 패턴의 고급화·대형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OLED TV 비중 확대가 시장 전망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1분기에 이미 확인됐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 TV 매출 가운데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기록했다. 17.9%에 불과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12.1%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2019년 18.8%, 2020년 23.8% 등 연간 단위로도 OLED TV 매출 비중은 커지고 있다.

LG OLED TV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를 넘긴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OLED TV 매출 비중은 30.1%를 기록했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이벤트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LG OLED TV 비중이 2분기 연속 30%대에 안착하자 업계에서는 LG전자의 OLED TV가 본격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미 올 들어 LG OLED TV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기준으로도 OLED TV 매출 비중이 30%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연간 기준 LG전자의 OLED TV 매출 비중은 2019년 18.8%에서 지난해 23.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성장을 이끈 펜트업 효과가 감소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를 포함한 전체 TV 시장 규모는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OLED TV 시장만큼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또한 OLED를 주축으로 한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와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매출은 2018년부터 매년 25조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올해 TV용 대형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하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옴디아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86% 늘어난 83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 전망치인 800만대보다도 약 30만대 많다.

지난해 7월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은 월 6만장 규모로 패널 생산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추가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저우 공장이 생산 능력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린다면 올해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어 최대 1000만장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라인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OLED 사업 확대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영업적자에서도 벗어나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혁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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