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모든 상장계열사에 ESG委 설치
한화그룹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전체 상장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한다.
한화그룹은 지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손해보험 이사회를 각각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ESG위원회는 분기별 정기회의 등을 통해 ESG 전략 및 정책을 세우고 이행 현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위원장은 각 사 사외이사 중 1명이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화시스템은 임주재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한화손해보험은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또 다른 상장 계열사인 (주)한화·한화생명은 지난 3월,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다음달 중 이사회 결의를 거쳐 ESG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이로써 한화그룹 7개 상장 계열사의 ESG위원회는 설치가 모두 마무리된다. 한화그룹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세우는 것은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ESG위원회는 위원의 3분의 2 이상(또는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아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ESG위원회는 환경, 안전, 사회적 책임(공정·복지), 고객 및 주주 가치, 지배구조 등 ESG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ESG 경영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사안이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화그룹은 지난 5월 계열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자문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장에는 한화컴플라이언스위원회 소속의 조현일 사장이 선임됐다. 또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들은 지난 1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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