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놓친 롯데의 반격..신동빈 사장단회의 조기 소집했다

김기정 2021. 6.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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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앞당겨 내달 1일 개최
이커머스 전략 구체화할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예년보다 보름 앞당겨 그룹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상반기 유통업계 최대 인수·합병(M&A) 물건이었던 이베이코리아를 놓친 롯데그룹이 서둘러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7일 롯데그룹은 7월 1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회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6월 30일에는 신 회장,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4개 사업부문(BU) 부문장 및 일부 경영진만 참석해 컨설팅기관 등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임원, 4개 사업부문 BU장, 계열사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상반기 실적을 리뷰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이 공유된다. BU별 혁신 전략 및 실행 방안 등도 논의되며, 이후 신 회장이 당부 사항을 전하는 것으로 회의는 마무리된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의 이커머스 전략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통 라이벌 신세계가 롯데를 제치고 이베이코리아를 가져감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이 네이버·신세계·쿠팡 3강 체재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ON'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M&A기회가 있다면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바뀌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경영 전략을 서둘러 짤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VCM 일정을 당긴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영 환경에 조금 더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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