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사찰 만료' 이란 "다신 유엔에 시설 정보 안 넘겨"

최서윤 기자 2021. 6. 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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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자국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허용 기간이 만료됐고 핵시설 내부 사진을 다시는 유엔 산하 IAEA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해 사실상 무산된 2015년 국제사회와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IAEA의 핵 사찰 허용은 좁게 열려있던 '외교의 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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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이란 부셰르 원전.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란은 자국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허용 기간이 만료됐고 핵시설 내부 사진을 다시는 유엔 산하 IAEA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 7차 회담이 돌연 연기된 가운데, 미국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기간이 만료했다. 기록된 어떤 정보도 IAEA에 넘기지 않을 것이며 자료와 사진은 모두 이란의 소유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해 사실상 무산된 2015년 국제사회와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IAEA의 핵 사찰 허용은 좁게 열려있던 '외교의 창'이었다.

미국의 핵합의 복귀를 압박해온 이란은 지난 2월 IAEA의 자국 핵 시설 사찰을 불허하겠다는 '초강수'를 뒀고, 이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란으로 직접 날아가 3개월짜리 사찰 허용 카드를 받아냈다. 핵 사찰 허용 기간은 이후 한 달 더 연기돼 지난 24일 만료됐다.

이 기간 중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나머지 당사국과 유럽연합(EU) 대표단 간 핵합의 복원 협상이 시작되는 성과도 있었다. 미국 역시 EU가 중재하는 간접 대화 방식으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대선에서 강경 성향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당선한 뒤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던 7차 회담이 지난 20일 현지에서 돌연 연기됐고, 아직 다음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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