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 맞아? 내가 랜디 존슨을 넘다니" 다르빗슈 감격

이상학 2021. 6.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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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을 넘어서다니, 믿을 수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5)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208m 왼손 파이어볼러로 한 시대를 풍미한 존슨 기록을 다르빗슈가 9경기나 앞당겼다.

어릴 적 동경하던 존슨의 기록을 넘었으니 다르빗슈에겐 무척 큰 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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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랜디 존슨 2001.09.0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랜디 존슨을 넘어서다니, 믿을 수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5)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통산 197번째 경기에서 1500탈삼진을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경기 미만에 1500탈삼진을 넘어선 것은 다르빗슈가 최초. 종전 최소 경기 1500탈삼진 기록은 '빅유닛' 랜디 존슨의 206경기였다. 208m 왼손 파이어볼러로 한 시대를 풍미한 존슨 기록을 다르빗슈가 9경기나 앞당겼다. 

기록 달성 후 며칠이 지난 26일. 다르빗슈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다시 한 번 감격을 표했다. 그는 "랜디 존슨을 넘어서다니, 믿을 수 없다. 굉장한 자신감이 된다. 왜냐하면 중학생 때 본 존슨은 최강 투수 이미지였다"고 어린 시절 존슨을 떠올렸다. 

다르빗슈가 중학교를 다니던 1999~2001년은 존슨의 최전성기였다.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하자마자 2002년까지 4년 연속 탈삼진 1위와 사이영상을 휩쓸었다. 이 기간 매년 248이닝 이상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점대를 유지했다. 

야구 소년에겐 꿈의 선수였다. 다르빗슈는 "너무 무시무시해서 실제 존재하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를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208cm의 큰 키에서 쓰리쿼터로 나오는 최고 160km 강속구,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만 40세에 퍼펙트 게임을 할 정도로 괴물 투수였다. 

[사진] 랜디 존슨 2001.11.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릴 적 동경하던 존슨의 기록을 넘었으니 다르빗슈에겐 무척 큰 감격이다. 그 역시 존슨의 길을 뒤따르기 시작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됐지만 여전히 150km대 중후반 강속구를 뿌린다. 지난 2009년 만 45세까지 롱런한 존슨처럼 다르빗슈의 기세도 좋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90이닝을 던지며 7승2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08개로 활약 중이다. 5경기나 두 자릿수 탈삼진에 성공한 다르빗슈는 슬라이더, 커브뿐만 아니라 포심-투심 패스트볼까지 결정구로 활용폭을 높였다. 4개 구종 탈삼진율이 모두 40%를 넘고 있다. 

다르빗슈는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하고 지지해주는 아내, 항상 응원해주는 여러분과 지금까지 관계 맺은 사람들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 다음 경기도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르빗슈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waw@osen.co.kr

[사진] 다르빗슈 유 2021.06.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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