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이기고, 아깝게 지고..K리그 4룡 '불안한 출발' [ACL]
[스포츠경향]
자존심을 걸고 나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 그런데 시작은 불안하다. K리그1의 ‘4룡’이 시작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오전에 열린 ACL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K리그1 팀들은 고전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 현대는 전력상 몇 수는 아래인 비엣텔(베트남)과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힌터제어의 결승골로 간신히 1-0으로 이겼다. 같은 날 대구 FC는 J리그 최강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I조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울산은 비엣텔을 맞아 경기를 시종일관 지배했지만 골이 나오지 않아 가슴을 졸여야 했다. 울산은 이날 슈팅을 11개나 날렸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비엣텔의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힌터제어의 절묘한 뒤꿈치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면 승점 1점에 그칠 뻔 했다.
대구는 울산에 비해 나름 선전했다. 전반 8분 황순민, 후반 2분 세징야의 골로 리드를 잡는 등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지만, 가와사키의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과 에드가의 페널티킥 실축이 나오며 분위기를 내줬고, 끝내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2일 포항 스틸러스가 랏차부리 FC(태국)와의 G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고 첫 승을 신고할 때만 하더라도 K리그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포항이 25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2차전에서 신광훈의 퇴장 여파 등으로 0-3 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이후 전북이 26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2-1로 승리하긴 했지만 슈팅 슛자에서 10-11로 오히려 열세를 보이는 등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 동아시아 지역 경기는 코로나19로 인해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버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차와 환경, 그리고 올림픽대표팀 차출 등 여러 변수로 제 경기력을 다 발휘하기 어려운 점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특히 올해부터 ACL 동아시아지역 본선 참가팀이 20개 팀으로 늘어나면서 16강 티켓은 각 조 1위, 그리고 5개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3개 팀에게만 돌아가는 것으로 규정이 바뀌면서 조 2위도 탈락 가능성이 생겨 초반 부진은 더욱 타격이 크다. 이번 대회는 3일에 1경기씩 총 6경기를 치른다. 체력 부담이 상당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 경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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