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UCL 기적' 재조명..'원정 다득점 폐지, 이래도?'

박지원 기자 2021. 6. 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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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축구연맹(UEFA)가 원정 다득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토트넘 훗스퍼의 경기가 재조명됐다.

UEFA는 지난 24일(한국시간) "2021-22시즌부터 UEFA 관련 모든 대회에서 원정 다득점 규정은 시행되지 않는다. 정규 시간까지 동점일 경우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고 공식발표했다.

영국 '플래닛 풋볼'은 26일(한국시간) "UEFA의 원정 다득점 폐지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해준 8경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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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가 원정 다득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토트넘 훗스퍼의 경기가 재조명됐다.

UEFA는 지난 24일(한국시간) "2021-22시즌부터 UEFA 관련 모든 대회에서 원정 다득점 규정은 시행되지 않는다. 정규 시간까지 동점일 경우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고 공식발표했다.

원정 다득점 제도는 토너먼트의 묘미였다. 1, 2차전의 행방을 가르는 요소로써 이로 인해 웃기도 울기도 했다. 예를 들어 A팀이 자신의 홈에서 2-0으로 승리하고 2차전 원정에서 1-3으로 패배하더라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총합 스코어는 3-3이지만 원정 득점으로 인해 승리자가 됐다.

하지만 이제부턴 총합 스코어만 동률이면 원정 다득점의 여부와 상관없이 연장전으로 넘어가게 된다. 연장전에서도 역시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지 않는다. 앞선 예시를 다시 보면 3-3이기 때문에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르게 된다.

UEFA는 폐지의 이유로 "많은 요소들이 홈 어드벤티지를 감소시켰다. 그라운드의 표준화, 경기장 인프라 개선, VAR 기술 도입, 편안해진 원정길 등이 홈과 원정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1970년대 중반부터의 통계에 따르면 홈, 원정의 승리 퍼센트가 61:19에서 47:30으로 감소했다. 또한 득점에서도 2.02:0.95에서 1.58:1.15로 줄었다. UEFA측은 이런 사유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원정 다득점 제도를 폐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판에 직면한 UEFA다. 많은 매체들과 팬들은 "UEFA가 연장전을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자 이와 같은 결단을 내렸다"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영국 '플래닛 풋볼'은 26일(한국시간) "UEFA의 원정 다득점 폐지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면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해준 8경기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토트넘의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전, 4강 아약스전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해당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드라마 그 자체였다. 우선 토트넘은 맨시티와의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 원정에서는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4 패배로 마무리 지었다. 총합 스코어는 4-4였지만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으로 인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4강 1차전 아약스와의 홈 경기에서는 0-1로 패했던 토트넘이다. 그러나 2차전 원정에서는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3-2 승리를 기록했다. 이 역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토트넘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를 우리는 '암스테르담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이렇듯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의 수혜자로 웃을 수 있었다. 경기를 시청했던 팬들은 '역대급 경기'라며 지금까지 회자된다. 많은 팬들은 이런 경험으로 인해 UEFA의 폐지 결정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체는 이밖에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망의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바르셀로나와 AS로마의 2017-18시즌 8강, 유벤투스와 포르투의 2020-21시즌 16강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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