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관 "일왕, 올림픽 개최 우려" 발언 후폭풍..스가 "개인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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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니시무라 야스히코(西村泰彦) 일본 궁내청 장관이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궁내청 간부 역시 27일 도쿄신문에 "올림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은 국민과 폐하(일왕)가 똑같다. 일왕의 발언은 정치와 관계없고, 올림픽 찬반을 밝힌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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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일왕의 발언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입장이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은 25일 “일왕은 헌법에 정치적으로 관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걸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에 대해 찬반이 나뉜 상태에서 일왕이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며 정치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 역시 “니시무라 장관의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정부는) 발언의 무게를 확실히 받아들여 대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장관이 경솔했다는 지적도 있다. 일왕 관련 저서를 출간한 역사전문가 스즈키 히로히토(鈴木洋仁) 도요대 연구조교는 27일 도쿄신문에 “궁내청이 간접화법으로 뭐든 이야기하고 있다. 장관의 입장을 넘어선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는 사태 진화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25일 “니시무라 장관 본인의 견해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궁내청 간부 역시 27일 도쿄신문에 “올림픽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은 국민과 폐하(일왕)가 똑같다. 일왕의 발언은 정치와 관계없고, 올림픽 찬반을 밝힌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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