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국 정부가 주도하는 첫 한중일 e스포츠 대회, 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이유는?

남정석 2021. 6. 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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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드디어 올해 막을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중일 e스포츠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위치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2021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개최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첫 대회는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3개국 선수단 및 임원 등 130여명과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조직위는 전했다.

이번 행사는 3개국 정부가 주도하는 최초의 e스포츠 국가대항전이다. 매년 3개국을 순회하며 열릴 예정으로 e스포츠 국가대표 시스템을 구축하고, 풀뿌리부터 프로를 잇는 e스포츠 생태계를 형성하며 3개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스포츠가 활발한 북미 등이 주도하고 있는 e스포츠 산업의 주도권을 아시아로 되찾아 오자는 의미도 있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e스포츠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이 되면서 기존 레거시 스포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단계로 서서히 접어들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에 앞서 IOC는 게임을 활용한 가상 올림픽 시리즈(OVS)를 실시하기도 했다. 야구, 조정, 사이클, 요트, 카레이스 등 5개 종목을 활용한 게임으로 일종의 e스포츠를 열며 전통 스포츠와 가상 스포츠의 연결 고리를 타진하는 셈이다. 반응에 따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는 등 젊은층들을 스포츠 축제로 다시 끌어모으기 위한 디지털 스포츠의 매력도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유진룡 한중일 이스포츠대회 조직위원장이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회 개최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전 문화부장관 출신인 유진룡 조직위원장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한중일 3국 정부가 e스포츠 대회의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최초의 정부 주도 국가 대항전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출전을 비롯해 이후 올림픽 진입에 대비하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2월 조직위가 출범하고, 3개국 실무협의체가 조직돼 11월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정식 종목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클래시 로얄', 'PES 2021' 등 4개이고 시범 종목은 '던전앤파이터'가 선정됐다. 이들 종목은 3개국에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중국은 대부분의 e스포츠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전략강화위원회가 출범했으며, 총 감독으로는 e스포츠 게이머 출신이자 감독을 두루 경험한 이지훈 젠지 e스포츠 상무가 추대됐다. 대회 공식 엠블럼은 태극 문양과 함께 서울의 'S'와 헤드셋을 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상징화 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일대에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부대행사인 게임문화축제도 함께 개최된다. 여러 게임사 및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게임 체험, 게임 이해하기 교육, 오케스트라 연주, e스포츠 선수 팬미팅, 플리마켓, 캐릭터 포토존, 중소기업 게임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조직위는 미디어데이에 앞서 넥슨, 크래프톤과 '2021 한중일 이스포츠대회' 공식 파트너십 체결식을 진행했다.

한편 3개국 정부 주도의 행사이기에 기대와 우려는 교차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이니셔티브를 갖고 끌고 나가고 있지만, 현재 3개국의 외교 관계가 결코 원만한 상황은 아니기에 얼만큼의 적극성을 끌어낼지가 대회 유지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자칫 e스포츠가 들러리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e스포츠 종목사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프로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의 다양한 대회들과의 제대로 된 일정 조정이나 협조 없이는 최고의 선수들로 라인업을 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처럼 병역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 없는 국가대표 경기이기에 최선의 기량 대결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만약 3개국 친선 경기 수준의 레벨로 유지할 경우 국가 대항전으로서의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기에 대회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치열한 고민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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