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차남'이 승계한 대기업 성장률 높았다

김일규 2021. 6. 27.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30대 대기업그룹 중 오너가 있는 그룹의 성장률이 오너가 없는 그룹에 비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있는 그룹 중에선 장자가 승계한 그룹보다 능력 있는 차남 또는 삼남이 이끈 그룹의 성장률이 더 높았다.

30대 그룹 중 승계가 이뤄진 21곳을 기준으로 장자 승계 그룹은 자산 성장률이 평균 325.7%에 그친 반면, 차남 이하가 승계한 그룹의 평균 성장률은 572.1%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EO스코어, 2000~2020년 30대 그룹 자산 성장률 분석
오너 그룹 407.6% VS 非오너 그룹 262.4%
장남 승계 그룹 326% 커질 때 차남 이하 그룹 572% 성장
사진=한경DB


국내 30대 대기업그룹 중 오너가 있는 그룹의 성장률이 오너가 없는 그룹에 비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있는 그룹 중에선 장자가 승계한 그룹보다 능력 있는 차남 또는 삼남이 이끈 그룹의 성장률이 더 높았다. 능력을 우선한 승계가 그룹 성장에 더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의 20년 간(2000~2020년) 자산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오너가 있는 26곳의 자산은 평균 407.6% 늘어난 반면, 오너가 없는 4곳은 자산이 262.4%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너 그룹 중에서는 신세계가 10년 간 자산이 1340.8%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부영(1009.5%), CJ(628.0%), 롯데(605.5%), 현대자동차(581.0%), 삼성(554.5%)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그룹으로 좁히면 롯데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장자가 경영권을 물려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 차이도 눈에 띈다. 30대 그룹 중 승계가 이뤄진 21곳을 기준으로 장자 승계 그룹은 자산 성장률이 평균 325.7%에 그친 반면, 차남 이하가 승계한 그룹의 평균 성장률은 572.1%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가 100조 원이 넘는 5대 그룹 중 장자 승계 그룹은 298.4%, 차남 이하 승계 그룹은 580.3%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능력과 잠재력이 있는 자녀를 후계자로 선택했던 창업주들의 판단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차남 신동빈 회장은 2004년 롯데지주 전신 정책본부의 본부장을 맡은 이후 40건 이상의 국내외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확대, 글로벌 진출 등 그룹 사업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덕분에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대신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