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심작, S펜 단 '폴더블폰' 8월 조기 출시.. 애플 허 찌르나

김동욱 2021. 6. 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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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8월 출시할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이하 갤폴드3)에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S펜'이 처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펜 적용을 위해 폴더블용 초박형 유리(UTG)의 내구성을 개선하고, 화면 손상을 최소화하는 '하이브리드 S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00만 원대 폴더블폰과 아이폰13이 맞붙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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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 유출 이미지. S펜 등장이 눈에 띈다. S펜 옆면에 '폴드 에디션'이라고 새겨져 S펜 탑재 전망에 더 힘을 싣고 있다. GSMArena 캡처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출시할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이하 갤폴드3)에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S펜'이 처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접는 폴더블폰에 S펜이 적용되는 건 처음이다.

스마트폰을 수첩처럼 접고 펼치며 메모까지 할 수 있는 전에 없던 형태인데, 하반기 출시하는 애플의 아이폰13과 프리미엄 시장을 두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폴더블폰 흥행 절실한 삼성전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폴드3는 지난 24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았는데 해당 문서에 "갤폴드3는 S펜으로 작동하는 디지타이저(digitizer) 기능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디지타이저는 컴퓨터 평면에 펜으로 그림 등을 그리면 이를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여기에 최근 갤폴드3의 홍보 사진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잇따라 외신 등에 공개됐는데, 사진엔 S펜이 함께 등장한다. S펜의 옆면에 '폴드 에디션(Fold Edition)'이라는 글자까지 새겨져 있다.

다만 갤럭시S21과 마찬가지로 S펜을 본체에 꽂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 케이스에 들고 다니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펜 적용을 위해 폴더블용 초박형 유리(UTG)의 내구성을 개선하고, 화면 손상을 최소화하는 '하이브리드 S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흥행을 이끌었던 '갤럭시 노트'를 사실상 접고 폴더블폰 대중화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미국의 애플과 중국 업체 사이에서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새 폼팩터(기기)를 흥행시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흥행을 위해 신제품 가격도 20%가량 낮출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Z폴드 전작은 출고가가 238만8,000원, 갤럭시Z플립 전작은 165만 원이었다.


삼성 폴더블폰 vs 애플 아이폰13… 승자는?

삼성전자는 시장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도 조기 출시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초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 폴더블폰 라인업을 공개하고 8월 말 출시하는 일정이다. 과거보다 출시일을 한 달가량 앞당기는 셈이다.

이는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13을 견제하려는 의도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를 오는 9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00만 원대 폴더블폰과 아이폰13이 맞붙는 형국이다.

업계에선 LG전자의 롤러블폰을 기다리던 수요가 어디로 옮겨갈지도 관심사다. LG전자의 자체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이 애플 제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데, 실제 그렇게 되면 애플은 전국 400여 개 LG 매장을 통해 신제품 효과를 키울 수 있다.

갤럭시Z폴드3(왼쪽), 갤럭시Z플립3 유출 이미지. 사진=GSMArene 캡처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대중화 전략과 중국 업체의 잇따른 진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717만 대에서 내년 1,720만 대로 두 배 가까이 뛸 전망이다. 애플의 가세가 예상되는 2023년엔 3,112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6%(올해 전망치)로 지금은 압도적 1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선 기존 스마트폰 형태로는 거의 한계에 달해 폴더블폰 흥행이 절실하다"며 "하반기 신제품 흥행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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