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메시지'에 쏠린 눈..野 대권 '슈퍼위크' 개막

박소연 기자 2021. 6. 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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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대권 선언·최재형 감사원장 사퇴..국민의힘 주자들도 행보 본격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내주 야권의 주요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링 위로 오르는 '슈퍼 위크'가 개막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 메시지와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의 변에 따라 향후 야권 구도가 요동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29일 등판·최재형 30일 사퇴…메시지 주목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긴 잠행을 마치고 29일 공식 등판한다. 28일엔 최재형 원장이 사퇴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선언을 할 전망이다. 애국 정신을 강조하는 동시에 '충청 대망론'을 의식한 장소 선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봉길 의사의 고향은 충남 예산으로, 윤 전 총장의 부친 역시 충남 공주 출신이다.

윤 전 총장의 이날 데뷔전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정치인으로서 마이크 앞에 처음 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장기화된 잠행 과정에서 모호한 화법과 전언정치로 비판 여론에 직면했다. 지지율도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추세다.

그가 이날 밝힐 정치적 비전의 방향,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X파일'과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입장은 향후 자신뿐 아니라 야권의 대선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그가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울 만한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 원장은 28일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당장 대권 도전은 선언하지 않고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감사원장 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으로 대권 도전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직접적인 대권 선언은 아니어도 사퇴의 이유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그의 진로가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주자들 행보 본격화…일부 지지율 반등도
1년 3개월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는 29일 당일에 맞춰 당내 후보들의 일정이 빼곡하다.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29일 국민 8000여명을 면접한 후 작성한 '인뎁스 보고서'를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발표한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29일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간다.

황교안 전 대표는 30일 '초일류 정상국가 : 다음 세대와 함께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라는 책 출간 행사를 통해 대권에 뛰어들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달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낮지만 일부 반등의 기운도 감지된다. 유 전 의원은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상대로 지난 19~20일 '보수 야권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14.4%로 2위를 차지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의원도 복당 이후 지지율이 상승세다.
윤석열·최재형 출마 명분 주목…野 빅텐트 주도권 줄다리기 전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이 사정기관 수장 출신이란 측면에서 임기를 마치지 않고 불가피하게 대권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초반에 이를 잘 풀고 넘어가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여권뿐 아니라 야권 내부 경쟁 과정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대한민국 정치 영역에 안그래도 율사 출신 법조인들 영향력이 큰데 두 사람의 대권 도전이 오히려 사정기관을 정치에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단 점이 이들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자신의 논리로 이를 국민 앞에서 잘 설득시킬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두 주자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가 야권의 구도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 경선 버스 출발을 못박은 상황에서 중요 변수는 지지율이다.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다면 최대한 입당 시기를 늦추며 독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는 윤 전 총장의 대안이 급격히 떠오르고, 주도권이 국민의힘으로 급격히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이 중요한데 후보 개인뿐 아니라 그가 어디 속해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계속 독자행보를 하면서 잡음이 많아지고 입당 관해서도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 지지율이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빅텐트와 윤석열의 빅텐트, 최재형의 빅텐트는 출발점이 반문(反文)으로 같지만 주도권을 누가 갖는지 생각의 차이가 크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출마선언문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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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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