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0명 중 3명 '코로나 실직' 경험..정규직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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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 실직 경험률이 정규직 노동자의 다섯배에 이르는 등 감염병으로 인한 실직과 소득감소의 피해가 비정규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27일 공개한 2021년 2분기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 이후 일자리를 잃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31%로 정규직 노동자 실직 경험률(6.2%)의 다섯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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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직·소득감소 노동자 임금 일정 금액 보존해줘야"
코로나19 유행 이후 비정규직 노동자 실직 경험률이 정규직 노동자의 다섯배에 이르는 등 감염병으로 인한 실직과 소득감소의 피해가 비정규직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27일 공개한 2021년 2분기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 이후 일자리를 잃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31%로 정규직 노동자 실직 경험률(6.2%)의 다섯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실직한 이들 중 정규직 노동자의 51.4%가 실업급여를 받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29%만 실업급여를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소득이 줄었다고 대답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53.8%로, 소득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한 정규직 노동자(17%)의 3.2배나 됐다. 비자발적 휴직경험률도 비정규직 노동자(33%)가 정규직 노동자(12.5%)보다 2.6배 많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회보험 사각지대에도 놓여 있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회보험 미가입률을 보면 국민연금 55.8%, 건강보험 53%, 고용보험 48.8%로 정규직(국민연금 6.2%·건강보험 2.8%·고용보험 6.7%)에 견줘 7~19배 높았다.
업무 중 다쳤을 때 산업재해 보상보험 처리 비율도 정규직은 56%, 비정규직은 31%로 큰 차이가 났다. 현 직장의 고용상태에 대해선 정규직 노동자는 71%가 ‘안정돼 있다’고 답했으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64%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고통이 1년 6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고 세계 각국의 정부가 노동자를 위한 지원방안을 쏟아내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여전히 천하태평”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거나 소득이 감소한 노동자들의 임금을 일정 금액 보존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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