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는 대화' 걷어찬 北에..이인영 "유연한 지혜로 호응 기대"

김혜린 기자 2021. 6. 27.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북한을 향해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 초대와 관련해 "보다 유연한 지혜로 이에 호응해 올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내 판문점견학 안내소에서 열린 '2021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해단식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 복원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북한도 보다 유연한 지혜로 이에 호응해 올 것을 북녘 땅이 바로 앞에 보이는 이 곳 임진각에서 간절히 기대해본다"고 희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해단식 축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북한을 향해 미국의 ‘조건 없는 대화’ 초대와 관련해 “보다 유연한 지혜로 이에 호응해 올 것”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내 판문점견학 안내소에서 열린 ‘2021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해단식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 복원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북한도 보다 유연한 지혜로 이에 호응해 올 것을 북녘 땅이 바로 앞에 보이는 이 곳 임진각에서 간절히 기대해본다”고 희망했다.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조건 없는 대화’에 동참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 장관은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가 중단되어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이 멈춘 지 어느새 2년”이라면서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그 여정을 멈추지 않는 발걸음으로 함께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조속한 연락 채널의 복구와 대화 재개를 위해 더 빠른 걸음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뢰조심’이라는 표지판을 보면서도 우리는 내 ‘일상의 평화’를 느꼈다”며 “막혀 있는 금강산 철교와 백마고지 전적지를 지날 때는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한반도의 평화의 소중함’이 가슴 속 깊이 와닿았다”고 DMZ 평화의 길을 걸은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앞서 이선권 북한 외무상은 지난 23일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1일 한미·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서 북한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제안한 데 대한 반응이다.

한편, 이날 ‘2021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 행사 참가자들은 남북 분단 상황을 경험하고 평화·통일에 대해 고찰하기 위해 총 12박13일에 걸쳐 강원도 고성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약 290km를 횡단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