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적극적인 스폰서 마케팅 대상이 된 이유는?

LCK 오상헌 대표(오른쪽)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박종철 부사장이 지난 21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올해 프랜차이즈 체제로 재출범한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적극적인 리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는 측면도 있는 동시에 MZ세대에게 어필하려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대상이 되는 등 쌍방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LCK는 지난 2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이미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서머 시즌부터는 스폰서 관계까지 된 것이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표적인 인기 IP '나혼자만 레벨업'과 LCK를 연계한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서머 개막을 맞아 LCK 소재의 '21 LCK 서머: 서머 이즈 커밍'을 카카오페이지에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LCK를 활용한 웹툰 및 웹소설 등을 계속 제작해 글로벌 단위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LCK는 지난 24일 CJ CGV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CGV 전국 11개관에 LCK 브랜드 상영관을 런칭하고, 경기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에게 다면 상영 특별관인 '스크린X'를 활용해 LCK를 비롯해 롤드컵과 MSI 등 국내외 대회를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 6개 상영관을 비롯해 인천, 부산, 천안, 대전, 울산 등 전국 곳곳에 마련된다.

이미 지난해 상영된 롤드컵은 거의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지난 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 이어 서머 시즌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용산 CGV에서 진행하는 등 그동안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상영과 관람객이 대폭 하락한 영화관으로서도 LCK와 같은 e스포츠는 상당히 매력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프레딧 브리온 선수들이 26일 LoL파크에서 열린 LCK 서머 시즌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2대0의 완승을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한편 LCK 서머 시즌이 3주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데뷔한 유일한 팀인 프레딧 브리온이 최근 상위팀을 연달아 격파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프레딧은 지난 23일 2위 담원 기아를 2대1로 꺾은데 이어 26일 최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를 맞아 초반 라인전부터 운영 및 교전 등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 2대0으로 셧아웃 시키며 2연승으로 승률 5할을 찍으며 일약 5위까지 뛰어올랐다. LCK에서 첫 연승이다. 4주차에 6연승으로 1위를 질주중인 젠지 e스포츠와 중위권 경쟁자인 KT롤스터를 연달아 상대하는데, 2경기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으로의 도약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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