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관광비행의 배신? 가격이 슬쩍 올라 있었다

이상현 2021. 6.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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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해외 관광여행을 할 수 있고 면세쇼핑까지 가능한 '무착륙 관광비행'이 7월에도 지속된다.

지난달과 이달 모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동일한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이지만 가격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품인데다, 항공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며 "성수기로 접어든 것도 한가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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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관광비행의 항공권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즐기고 있는 탑승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비행기 안에서 해외 관광여행을 할 수 있고 면세쇼핑까지 가능한 '무착륙 관광비행'이 7월에도 지속된다.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성수기를 맞으면서 가격도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무착륙 관광비행 일정을 확정짓고 항공사별로 적게는 2회, 많게는 6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항공업계와 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자 올해 말까지 한시로 허용된 국제선 상품이다. 국내 공항에서 출국해 인근 국가 영공을 선회 비행한 후 출국한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로 운행한다.

내달 가장 많은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로, 두 곳 모두 각각 6회씩 운항할 예정이다. 가격은 제주항공이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총액 운임을 기준으로 8만2400원부터, 진에어는 13만300원으로 책정됐다.

제주항공은 7월 들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제주항공의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권 운임은 일반석 기준 8만200원부터 판매됐다. 지난 5월에는 7만7400원이었다.

진에어 역시 5월 인천~인천 노선과 김포~김포 노선이 각각 9만300원이었지만 2달 사이 4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부산~부산 노선의 경우 8만5300원으로 8만원대였다.

내달 2회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는 에어서울의 항공권 가격은 총 10만1400원으로, 역시 지난 6월 최저 9만9100원부터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과 이달 모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동일한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이지만 가격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품인데다, 항공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며 "성수기로 접어든 것도 한가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무착륙 관광비행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전체 좌석 중 절반만 판매되는데, 이마저도 10석 중 7석은 채워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무착륙 관광비행의 평균 탑승률은 73.5%로 집계됐다.

항공사들의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횟수도 성수기에 오히려 줄었다. 내달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총 24회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한다. 이들은 지난 5월 총 54회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했지만 30회 가랑 감소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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