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치인 데뷔 임박.. 관전 포인트 세 가지

이창섭 기자 2021. 6.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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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윤석열 29일 정치선언.. 화법과 'X파일 논란' 대응 주목
(서울=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측 제공) 2021.6.15/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정치참여 선언을 한다. 대권 도전 의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00여 개가 넘는 매체가 취재 신청을 할 정도로 정치인 윤석열의 첫 모습은 많은 기대를 받는다. 화법, 구설수 대응 등 윤 전 총장 데뷔전에서 눈여겨볼 만한 세 가지를 정리했다.
윤석열, '사이다' 발언 재현할까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1.6.9/뉴스1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자신의 입으로 직접 정치 선언을 한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윤 전 총장의 화법이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이후 계속 '전언정치' 논란을 겪었다. 윤 전 총장은 정치 현안에 직접 입장을 밝힌 적이 드물었다. 지인이나 친구 등 '측근'으로 불리는 사람이 윤 전 총장 생각을 대신 전했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앞서 신중하려는 태도로 보이지만 '전언으로 정치한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돌직구와 같은 직설화법으로 화제가 됐다. 여당 의원들의 집중 견제에 주눅 들지 않았다. "나도 내말 하는 거다", "밖에서 식물총장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현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과거의 저에 대해서는 안 그러지 않으셨냐"며 따지기도 했다.

정치인 윤석열이 국정감사 당시 보였던 돌직구 화법을 재현하면 '전언정치' 논란을 단숨에 가라앉힐 수 있다. 소위 '윤석열 피로감'에 지친 국민에게도 큰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반면 직설화법이 정치인 윤석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대선 주자와 정권에 탄압받는 이미지의 공직자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직설화법에도 내용과 형식 두 가지가 있다. 내용 면에서는 정부를 비판하고 각을 세울 것이다"면서도 "언성을 높이는 등의 형식적 측면은 따르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대선 주자는 지적이고 논리정연한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며 "돌직구 화법이 지지자들에게는 큰 호응을 끌어내겠지만 대선은 지지자들만 보고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X파일' 입 여는 윤석열, 수위는?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를 선언하며 'X파일'이라고 불리는 문서 의혹에도 입장을 밝힌다. 단 선언문이나 연설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을 예정이다.

'X파일' 논란에 처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만큼 대응 수위가 주목을 받는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응을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최지현 부대변인은 the300(더300)과 통화에서 "캠프에서 괴문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취재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윤 전 총장 본인의 생각을 말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괴문서 논란에 법적 대응이나 추가로 입장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논란과 관련해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봉 교수는 "파일이 존재한다는 것만 알고 구체적 의혹이 없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적극적으로 대응해 사안을 키울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공직자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는 의혹 제기에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정책대학원 교수는 "공직자는 사생활이나 자기와 관련이 없는 의혹에 답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정치인은 도덕성이 매우 중요하기에 모든 것을 다 밝혀야 한다. 국민이 도덕성을 물으면 답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행사 당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해야 국민이 윤 전 총장의 진심을 믿을 것"이라며 "이후 다른 의혹이 제기돼도 국민이 더 신뢰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아수라장 취재 현장 이번에도?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을 나서고 있다. 2021.6.9/뉴스1
당일 행사에서 취재 협조가 얼마나 잘 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윤 전 총장은 9일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첫 공개 행보를 했다. 이날 취재진이 몰렸음에도 발언 장소 등 윤 전 총장 동선에서 혼선이 일어나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윤 전 총장과 캠프 대변인의 메시지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에 해당 대변인은 캠프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최근에는 29일 행사를 취재할 매체를 선정하는 방식에서 미숙함을 보여 공보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최 대변인은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전문성 있는 분들로 캠프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보를 담당할 인력 부재가 아니라 윤 전 총장 스타일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소극적이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기자를 대할 때 서툴고 대변인과 마찰을 겪는 것"이라며 "캠프 내 공보를 담당할 인력의 문제가 아니라 윤 전 총장 본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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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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