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가 대세" 골프 마케팅에 빠진 금융사

전선형 2021. 6. 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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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골프+어린이)'를 향한 금융권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두 은행은 중국의 골프존 가맹점들에게 스크린골프 기계 신규 구입을 지원하는 현지 특화 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여행 빈도가 높았던 젊은 층이 출국길이 막히자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골프와 관련된 수익이 늘면서 금융사들도 이에 맞춘 마케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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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골프 특화 카드·서비스 경쟁 나서
IBK기업·하나은행, 중국 골프 사업 공략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골린이(골프+어린이)’를 향한 금융권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골프 전용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나섰고, 은행들은 중국 등 해외 골프 시장을 공략하며 관련 업체와 제휴에 나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가장 적극적인 곳은 카드사들이다. 지난 4월 신한카드는 골프 특화 프리미엄 카드인 ‘신한카드 라베’를 출시했다. 라베는 ‘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를 의미하는 골프용어로, 골퍼들의 생애 최저타를 기록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라베 카드는 연회비가 무려 19만7000원(국내전용)이나 되지만, 이에 걸맞는 수준 높은 기프트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기프트옵션은 △골프장 및 골프연스장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5만원 할인(연 3회) △골프존 모바일 골프 문화 상품권(17만원, 연 1회), △부쉬넬 골프 거리 측정기 바우처(20만원, 연 1회)며 이중 매년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연회비에 버금가는 혜택을 주기 때문에 체감하는 부담은 적은 편이다. 특히 골프 외에도 카드 이용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가능하다.

이어 KB국민카드가 이달 ‘KB국민 그린재킷 체크카드’를 내놨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지만 혜택은 쏠쏠하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 골프의류·용품, 골프관광(그릿재킷투어) 등 골프 관련 3개 업종에서 각 영역별로 이용금액 기준 월 최대 10만원까지 5%가 할인된다. 이외에도 주유소(충전소 제외)의 경우 이용금액 기준 월 최대 10만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보험료 자동 납부는 이용금액 기준 월 최대 5만원까지 5%가 할인되는 등의 혜택도 있다.

최근엔 우리카드가 ‘홀인원’ 카드를 출시했다. 연회비는 해외겸용 4만9000원이다. 골프장, 스크린골프,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등 골프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5%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국내 지정 골프장 무료 커피 4잔, 골프연습장 무료 타석권(월 1회, 연 4회)을 이용할 수 있다. 골프 혜택 외에도 국내 가맹점에서 기본으로 0.5%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고 당구장, 볼링장, 헬스클럽 등의 업종에서 5% 포인트,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 위메프, G마켓, 11번가 등의 업종에서 1% 포인트도 적립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골프 특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인 블랙·퍼플·레드·핑크 회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가칭 ‘골프 스페이스’를 열고, 레슨비를 내면 프로 골프 선수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해외에서도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금융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골프존차이나와 중국 현지 골프존 가맹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은행은 중국의 골프존 가맹점들에게 스크린골프 기계 신규 구입을 지원하는 현지 특화 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사들이 골프 관련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골프 인구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보다 46만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골린이로 불리는 3년 이하 입문자 중 MZ세대가 포함된 20∼40세대가 65%를 차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여행 빈도가 높았던 젊은 층이 출국길이 막히자 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골프와 관련된 수익이 늘면서 금융사들도 이에 맞춘 마케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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