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을 잊었어요' 이탈리아, 우승후보 1순위 급부상

이석무 2021. 6. 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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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축구강호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무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1월 에스토니아전(4-0 승)부터 이날 오스트리아전까지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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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페데리코 케에사가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20 16강전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통의 축구강호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무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와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연장 전반 5분 마테오 페시나(아탈란타)가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연장 후반 10분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오스트리아를 제압했다. 공교롭게도 후반 교체 투입된 두 선수가 모두 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4연속 유로 대회 8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최근 이탈리아는 지는 법을 잊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1월 에스토니아전(4-0 승)부터 이날 오스트리아전까지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이탈리아는 2018년 10월 우크라이나전(1-1 무승무)을 시작으로 31경기(26승 5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935년 11월 24일부터 1939년 7월 20일까지 기록했던 30경기(24승 6무) 무패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대회 전 이탈리아의 질주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월드컵에서 4차례나 정상에 오른 이탈리아가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었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진출 실패 이후 칼을 갈았다. 우선 인테르 밀란, 맨체스터 시티 등을 이끈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다. 만치니 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단단한 수비’를 강조했다. 그 중심은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나와 레오나르도 보누치(이상 유벤투스)였다.

만치니 감독은 동시에 탄탄한 중원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다. 치열한 내부 경쟁 끝에 조르지뉴(첼시)-니콜로 바렐라(인테르 밀란)-마르코 베라티(파리 생제르맹)가 주전으로 자리를 굳혔다. 서로 상반된 스타일의 이들 미드필더 3명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이탈리아 대표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더 놀라운 부분은 공격이다. 소속팀에서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만 오면 부진했던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 로렌조 인시네(나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용’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전에서 나란히 골을 터뜨린 ‘97년생 동갑내기’ 페시나, 키에사와 ‘98년생’ 마누엘 로카텔리(사소올로) 등 젊은 선수들도 만치니 감독의 신뢰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8강에 오른 이탈리아는 벨기에-포르투갈 16강전 경기 승자와 3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8강 대결을 펼친다.

일부에선 이탈리아의 연승을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쉬운 상대만을 계속 이겼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터키, 스위스, 웨일스와 상대했고 16강에선 오스트리아를 눌렀다. 이들 팀들은 약체는 아니지만 우승후보라고 분류하기도 어렵다.

반면 벨기에나 포르투갈은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 팀들이다. 케빈 데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벨기에는 현재 FIFA 랭킹 1위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버티는 포르투갈은 지난 유로 2016 대회 우승팀이다.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진정한 시험무대는 8강전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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