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키스 발각으로 망신..'내로남불' 영국 보건장관 결국 사임

김선영 기자 2021. 6. 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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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불륜 사진이 유출된 뒤 '내로남불'로 공분을 사고 결국 사임했다.

그는 최근 측근과 집무실에서 키스한 CCTV 사진이 공개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장관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어겼다며 비난을 받아왔다.

행콕 장관의 해임에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요구하는 상황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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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대학 동문과 키스 CCTV에 딱 걸려

“사회적 거리두기 안지켰다” 강한 역풍 맞아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불륜 사진이 유출된 뒤 ‘내로남불’로 공분을 사고 결국 사임했다. 그는 최근 측근과 집무실에서 키스한 CCTV 사진이 공개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장관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어겼다며 비난을 받아왔다. 후임엔 보리스 존슨 총리 내각의 첫 재무장관 중책을 맡았던 사지드 자비드가 임명됐다.

BBC는 26일(현지시간) 행콕 장관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존슨 총리에게 전날 밤 사의를 표했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전날 “(키스를 해)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 실망시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존슨 총리도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본다”며 잔류에 힘을 실었지만 여론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가 행콕 장관을 바로 해임했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행콕(42)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43)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전날 보도한바 있다. 행콕 장관은 옥스퍼드대 라디오 방송국 시절부터 친구인 콜러댄젤로를 작년 9월 보건부에 조언하는 비상임이사에 임명했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사람과 결혼했으며 자녀가 3명씩 있다. 행콕 장관은 더 선의 보도 계획을 들은 뒤 바로 집으로 달려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부인에게 해당 소식을 전하고 ‘우리 결혼은 끝났다’고 통보했다. 더선의 보도를 전후로 한 행콕 장관의 행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여론은 극에 달했다.

유고브 설문조사에서는 행콕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답변이 49%로 계속 있어야 한다는 답변(25%)의 거의 2배에 달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가족 단체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행콕 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해임하라고 촉구하는 서한까지 보내는 상황이 이어졌다.

행콕 장관의 해임에는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영국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요구하는 상황 속. 보건 장관이 업무시간에 불륜 행각을 벌이며 방역 규정을 어긴 ‘내로남불’ 행보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규제 완화 이후에나 식구가 아닌 사람과 포옹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코로나 19 유가족 단체 관계자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콕 장관이 봉쇄나 새로운 규제를 발표한다면 누가 규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 말을 듣겠나”라고 말했다.

행콕 장관의 후임으로는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이 임명됐다. 자비드 장관은 지난해 2월 존슨 총리가 자신의 특별 보좌관들을 모두 해고하고 총리 특별 보좌관들로 채울 것을 지시하자 이를 거부하고 사퇴한 바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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