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주류인 '뇌과학계'를 평정한 전기공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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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스탠퍼드대학 신경외과 및 바이오공학과, 전기공학과 교수이자 바이오 스타트업 '앨비스(LVIS)' 대표인 이진형 교수는 뇌과학쪽에선 이단아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 교수가 뇌질환에 관심을 가진 건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음에도 병원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전기공학에서 쓰이는 시스템 엔지니어링(공학기술)을 뇌질환 치료에 적용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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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스탠퍼드대학 신경외과 및 바이오공학과, 전기공학과 교수이자 바이오 스타트업 '앨비스(LVIS)' 대표인 이진형 교수는 뇌과학쪽에선 이단아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이른바 '엄친딸'인 이 교수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전기공학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뇌과학 전문가로 꼽힌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 교수가 뇌질환에 관심을 가진 건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음에도 병원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전기공학에서 쓰이는 시스템 엔지니어링(공학기술)을 뇌질환 치료에 적용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교수는 "개인적인 경험과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로 무모하지만 용기있게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NIH(미국국립보건원)에 낸 제안서가 채택되면서 뇌과학쪽에 발을 디뎠지만 뇌과학계에선 이방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2010년 'NIH Director's New Innovator Award'를 시작으로 2019년 'NIH Director's Pioneer Award'까지 수상하면서 NIH가 인정하는 뇌과학자로 거듭났고 지금은 뇌질환협회가 메인연사로 초대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 교수는 "다른 분야 출신, 외국인 등 여러 요인으로 불신이 많았다"며 "하지만 신뢰를 주고 기회를 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3년 이 교수가 창업한 앨비스는 전기회로를 고치는 것처럼 뇌질환도 고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뉴로매치'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뇌의 어떤 기능이 잘못됐는지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안한다. 최근까지 아이디어를 검증했고 1~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화에 나서고 있다. 첫 목표로 삼은 건 간질로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 목표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다.
의대를 나오진 않았지만 이 교수는 뇌질환 치료에 자신감이 넘쳤다. 바이오에서도 IT(정보기술)처럼 승자독식하는 기업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 교수는 "앨비스가 하는 일이 IT와 바이오의 융합"이라며 "바이오에서 승자독식이 이뤄지면 앨비스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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