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장기간 상승.."이젠 쉬어갈 때도 됐다"

한광덕 2021. 6. 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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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이어가면서 "이젠 쉬어갈 때도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통계를 보면, 코스피는 지난해 4월 이후 월간 단위로 14개월 중 13개월 상승했다.

코스피는 또 역대 2번째인 8개월 연속 상승기록을 앞두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경기 회복이 더해지며 기록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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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15개월 중 14개월 올라
코스피가 지난 25일 사상 첫 3300 고지를 돌파했지만 쉼없이 질주해온 황소가 더위 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이어가면서 “이젠 쉬어갈 때도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통계를 보면, 코스피는 지난해 4월 이후 월간 단위로 14개월 중 13개월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만 미 대선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현재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인 3302.84로 5월말 지수(3203.92)보다 100 가까이 높아 남은 3거래일 동안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15개월 중 14개월 상승하게 된다. 이는 코스피가 출범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또 역대 2번째인 8개월 연속 상승기록을 앞두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경기 회복이 더해지며 기록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적으로도 높아진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적지 않다. 코스피가 처음으로 8개월 연속(2016년 12월~2017년 7월) 상승했던 2017년 당시에도 상승 7개월과 8개월째의 오름폭은 1.89%, 0.46%에 그치면서 다음달 하락 반전했다. 지금은 무차별적으로 주가가 오른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전환한 국면이다. 마침 다음달 초부터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물론 깜짝 실적이 잇따를 경우 코스피는 사상 첫 9개월 연속상승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면 증시 부담은 낮아질 수 있으나,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정도라면 증시의 상승 강도는 약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안도가 교차되며 증시가 최근 순환매 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장체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 급등 우려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성장주 주가가 하락하고, 반대로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가 내리면 경기민감주가 부진했다. 지수 영향력이 큰 반도체·바이오 주가가 약해 주도주가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도 하반기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 25일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전년 대비 3.4%)이 30년만에 가장 높았지만 예상치를 벗어나지는 않아 다소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하반기에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를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한 터라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하반기에도 기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겠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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