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해양에너지 인수 결사반대" 광주시민사회 상경 투쟁

변재훈 2021. 6. 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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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역 도시가스 독점적 공급업체 ㈜해양에너지의 모든 지분을 사들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를 놓고 시민단체가 인수 저지 투쟁에 본격 나선다.

광주·전남 9개 시민단체·정당으로 꾸려진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 시민대책위'(대책위)는 다음달 6일 서울 종로구 맥쿼리 사무실 앞에서 인수 저지 투쟁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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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 7월6일 서울 맥쿼리 사무실 앞 집회·항의서 낭독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지역 9개 단체가 2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투기 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해양에너지 인수 저지 대책위 제공) 2021.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 전역 도시가스 독점적 공급업체 ㈜해양에너지의 모든 지분을 사들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를 놓고 시민단체가 인수 저지 투쟁에 본격 나선다.

광주·전남 9개 시민단체·정당으로 꾸려진 '투기자본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저지와 도시가스 요금 인하 시민대책위'(대책위)는 다음달 6일 서울 종로구 맥쿼리 사무실 앞에서 인수 저지 투쟁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대책위는 대형현수막·손팻말을 동원한 집회와 함께 항의 서한을 낭독한다. 또 맥쿼리 측과의 면담, 국회 소관 상임위 현장 간담회 등을 추진한다.

대책위는 앞으로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저지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인수를 저지하고, 도시가스의 공공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나서겠다"며 활동 취지를 밝혔다.

이어 "공공재인 도시가스가 어떤 규제 장치도 없이 투기 자본 이윤을 위한 매물로 자유 거래되는 것에 깊이 우려한다"며 "맥쿼리는 이미 광주 제2순환도로 운영 과정에서 이익만을 쫓는 투기 자본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들이 안전한 도시가스를 합리적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공공 통제 강화를 위해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오는 28일 오전 8시부터는 광주 광산구 ㈜해양에너지 본사 앞에서 손팻말 시위를 벌인다. 다음달 중 시의회에서 현안 대책 토론회도 연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용집 시의회 의장도 앞서 지난 17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도시가스는 공공재이며 ㈜해양에너지는 시민에 의해 성장한 회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방적인 매각 결정은 시대정신인 ESG경영에 역행하는 행위다"며 "시와 시의회는 맥쿼리의 명확하고 책임 있는 답변과 함께 매각 협상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1982년에 설립된 도시가스 소매사업자인 ㈜해양에너지는 현재 광주시와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 내 도시가스 공급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에 있는 업체다.

한편, 맥쿼리는 최근 ㈜해양에너지와 함께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라벌가스도 인수했다. 두 업체 지분 인수 거래대금은 총 7980억 원이며, 인수 절차는 다음달 중 최종 마무리할 전망이다.

맥쿼리는 두 업체 인수 추진과 함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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