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⑥] '롤러코스터' 사우스햄튼

이형주 기자 2021. 6.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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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튼 FC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영국/사우스햄튼)=이형주 기자]

일요일 일요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다!

2020/21시즌 EPL은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자본과 관심이 쏟아지는 리그다웠다. 이에 EPL 20개 팀의 수백 경기를 지켜본 이형주 기자가 [이형주의 유럽레터] 속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 특집으로 매 일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금금세(금요일 금요일은 세리에다!), 토토라(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독자 분들께 해외축구에 대한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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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⑥] '롤러코스터' 사우스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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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경기 본 이형주 기자-일일E⑥] '롤러코스터' 사우스햄튼

사우스햄튼 공격수 대니 잉스. 사진|뉴시스/AP

-사우스햄튼 FC (38전 12승 7무 19패) <15위>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 시즌 EPL은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경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편이었다. 그 예 중 하나는 1위를 찍은 팀이 9개나 됐다는 점이다. 올 시즌 1위에 한 번이라도 올라본 팀은 아스널 FC, 에버튼 FC, 레스터 시티, 리버풀 FC, 사우스햄튼 FC, 토트넘 핫스퍼, 첼시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까지 총 9개팀이다. 

올 시즌 한 때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사우스햄튼. 사진|EPL 공식 SNS

1위 경험 9개팀 중 나머지 8개 팀은 유럽 대회에 자주 드나드는 팀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생소하다. 그들의 고점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동시에 사우스햄튼이 막판 잔류 경쟁을 벌이기도 했기에 낙폭이 컸음도 알 수 있다. 

사우스햄튼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랄프 하센휘틀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18년 RB 라이프치히를 맡다 사우스햄튼으로 넘어왔다. 하센휘틀 감독은 그 이후 적은 지원에도 팀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있으며 명장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하센휘틀 감독은 올 시즌 4-4-2, 상황에 따라서는 4-2-2-2로 부를 수도 있는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4-4-2의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배분을 통해 상대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이 하센휘틀 감독의 게겐 프레싱이 효율을 보이는 날에는 상대팀들이 버거워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사우스햄튼은 올 시즌 초반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벌이며 잘 될 때 사우스햄튼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 팀으로의 조직 축구에다 중앙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 공격수 대니 잉스가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11월 초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문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을 때였다. 고대 로마는 탄탄한 중장보병이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전쟁을 치르곤 했다. 하지만 이 중장보병이 와해되면 순식간에 진형이 무너졌는데 사우스햄튼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우스햄튼은 상대적으로 밀리는 전력을 유기적인 움직임과 압박으로 메웠다. 그런데 이 압박이 무너지게 되면 진형 전체가 무너져 내렸고, 이로 인해 다실점을 내주는 일이 잦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9 패배를 비롯 대패들이 이렇게 나왔다. 

시험대에 놓였었고, 시험대에 놓여있고, 시험대에 놓일 예정인 랄프 하센휘틀 감독. 사진|뉴시스/AP

사우스햄튼은 벌어준 승점을 조금씩 까먹기 시작했다. 특히 시즌 중반에 해당하는 EPL 1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부터 26라운드 에버튼 FC전까지 9경기를 1무 8패로 마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듯 그대로 추락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점은 저점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롤러코스터처럼 막판 다시 반등하며 하위권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다시 차기 시즌을 EPL에서 맞게 된 사우스햄튼은 이 기복을 줄이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도 대거 선수 유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센휘틀 감독이 어떻게 대처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워드 프라우스. 사진|뉴시스/AP

◇올 시즌 최고의 선수 -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

잉스의 활약 역시 좋았지만, 꾸준함에서 앞선 워드 프라우스의 손을 들어줬다. 워드 프라우스는 EPL이 자랑하는 프리키커로 골문 주변이라면 원하는 어느 곳에든 공을 보낼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세트 플레이 상황 뿐 아니라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시즌 중 만 23세 이하) - 체 애덤스

애덤스는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9골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쉬운 기회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는 달리말해 그가 성실히 움직이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잉스의 부상 때도 철강왕의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최전방을 지켰다. 

◇시즌 최악의 경기 - 21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대9 패)

직전 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에 0-9 대패를 당한 적 있는 사우스햄튼이 또 한 번 대패로 무너졌다.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경기였다. 맨유 공격수들은 연습 경기처럼 사우스햄튼 수비를 유린했고, 그들은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사우스햄튼 홈구장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현지의 팀 엠블럼.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사우스햄튼/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시즌 최고의 경기 - 8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2대0 승)

시즌 초반 사우스햄튼의 상승세를 대변한 경기였다. 압박을 기반으로 조직적인 축구를 보여준 사우스햄튼은 뉴캐슬을 압도했다. 치고나간 사우스햄튼은 이날 승리로 잠시지만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통하기도 했다. 

◇시즌 최고의 베스트11

사우스햄튼 FC (4-2-2-2): 프레이저 포스터, 라이언 버트란드, 잭 스티븐스, 야닉 베스터고르, 얀 베드나레크, 카일 워커 피터스, 오리올 로메우,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 스튜어트 암스트롱, 네이선 레드먼드, 대니얼 잉스, 체 애덤스 *감독: 랄프 하센휘틀

사진=뉴시스/AP, EPL 사무국, 이형주 기자(영국 사우스햄튼/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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