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됐다, 극장 가자 [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2021. 6. 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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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영화 ‘모가디슈’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이 다가올 여름 성수기 대전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 개봉주 첫 토요일인 26일에만 10만5496명을 끌어들이며 침체된 극장가에 한줄기 희망을 보여줬다. 이후로 등판할 ‘모가디슈’ ‘방법: 재차의’ ‘인질’ ‘싱크홀’까지 다양한 한국 구원투수들이 코로나19 여파 속 극장가를 책임진다.

27일 ‘발신제한’은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23일 개봉 이후 4일째 정상 수성이다. 누적관객수 24만9667명으로, 오프닝 스코어(5만5630명) 역시 올해 개봉한 하국 영화 중 최고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청신호를 알렸다.

“신인선수 등판인 줄 알았는데 구원투수가 됐다”는 조우진의 말처럼 ‘발신제한’이 한국 개봉작 씨가 마른 극장가에 나타나자 그 뒤로 볼만한 영화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영화 ‘싱크홀’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모가디슈’(감독 류승완)는 다음 달 28일 개봉을 확정하며 예고편 공개, 제작보고회 개최 등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영화로 생생한 긴장감을 전하기 위해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촬영됐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류승완 감독과 뭉쳐 손에 땀을 쥐는 탈출극을 완성한다.

차승원 주연의 ‘싱크홀’은 오는 8월 극장가 출격을 알렸다. 여름 흥행 불패인 ‘재난’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스케일감 있는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를 예고한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물로, ‘타워’를 흥행시킨 김지훈 감독과 ‘명량’ ‘더 테러 라이브’ ‘타워’ 등을 완성한 충무로 최고 제작진들이 함께해 2021년 새로운 ‘재난 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 풍성한 재미를 보장하는 충무로 특급 배우들이 지하 500m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 두 작품은 한국상영관협회의 파격적 지원도 받는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는 영화진흥위원회 중재로 배급사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7월 ‘모가디슈’, 8월 ‘싱크홀’에 대해 총제작비의 50% 회수를 보장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으로 영화 티켓 매출은 극장과 배급사가 5대 5로 나눠 갖는데, 총제작비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극장이 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IPTV방송협회(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홈초이스(케이블TV VOD)는 극장 동시 공개 또는 EPVOD(극장 개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공개) 상품에 대해 기존 분배율을 넘어선 매출의 80%를 배급사 측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두 작품 외에도 한국 영화 개봉작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국내 신작들도 관객들에게 총공을 펼친다.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은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해 기이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얘기다. 한국의 샤머니즘과 오컬트를 접목한 신선함으로 호평받았던 tvN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것으로, ‘방법’과 ‘방법사’ 등 주요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계승하면서 ‘재차의’라는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켜 영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펙터클한 재미를 완성했다.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다음 달 28일 개봉한다.

배우 황정민의 신작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액션스릴러다. 황정민이 어느 날 갑자기 ‘인질’로 붙잡힌 후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기까지, 영화는 모든 장면에서 짜릿한 긴장감과 액션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8월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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