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에 전기차 3천 대군 집결 단지 조성 나서

한국전력, 현대차·기아, 테슬라 등과
25일 제주서 EV Park 조성 선포식
제주지점에 전기차 3000대 도입
서귀포에 사람-차 복합공간 구축

지난 25일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열린 'SK렌터카 EV Park 조성식'에서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가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SK렌터카>

SK렌터카(대표이사 황일문)가 오는 2025년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단지를 제주도에 구축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발걸음을 내뎠다.

27일 SK렌터카는 지난 25일 제주지점에서 '제주 여행의 시작, 중간, 마지막을 함께'라는 모토 아래 국내 최대 전기차 전용 단지이자 운전자와 자동차에 쉼을 주는 공간인 '(가칭)SK렌터카 EV Park' 조성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를 비롯해 제주도청과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코리아,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미래 환경 조성을 함께 해 나갈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행사 당일 SK렌터카는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활용해 남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만3000여㎡ 규모의 제주지점에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를 만드는 것에 더해 서귀포 내 보유 부지에 운전자와 차량에게 충전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지난 25일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SK렌터카 EV Park 조성 선포식'이 열렸다.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이사(왼쪽부터), 박상규 현대자동차 제주본부장, 김기형 한국전력 제주본부 기획관리실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겸 SK렌터카 기타비상무이사,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 박해식 SK렌터카 이사회 의장, 이한응 기아 판매사업부장, 김미영 제주도청 저탄소정책과장 <사진제공=SK렌터카>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는 "SK렌터카 EV Park 조성은 전기차 시장의 본격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SK그룹이 강조하는 실질적인 ESG 경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행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렌터카 기업으로서 고객 감동과 미래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기차 전용단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총 406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와 복합문화공간을 짓는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 3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나무 15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게 SK렌터카 측 설명이다.

또한 SK렌터카 제주지점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친환경 건축 공법을 대거 도입하며 내년 9월까지 구축할 픽업 타워, 차량 반납 터미널, 정비동, 사무동 등 4개 건물에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단지 내 모든 도로에는 친환경 아스팔트로 새롭게 포장하는 등 보다 환경적인 측면의 건축 방법 적용도 모색하고 있다.

SK렌터카가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구축 예정인 EV Park 전기차 전용 렌털 센터 조감도 <사진제공=SK렌터카>

아울러 SK렌터카는 서귀포에 소유한 3300㎡ 부지에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사람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짓는다. 이를 위해 한국전력, 커피 전문 브랜드 '테라로사'와 함께 공동 개발을 협의 중이다. 앞서 모회사 SK네트웍스가 선보인 '길동 채움' 설계·구축을 담당한 실무진들이 SK렌터카에 대거 포진해 있어, 여행 중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쉼을 주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해 낼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지인 제주도 특성을 감안해 이곳 충전 설비는 연중 무휴로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서귀포 부지는 중문 관광단지에 인접해 있어 많은 렌터카 여행객과 제주도민들이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도내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SK렌터카 고객뿐 아니라, 타사에서 전기차를 대여한 분들과 전기차를 소유한 도민들 모두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포식을 기념해 SK렌터카는 7월 한 달간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니로 EV, 르노 조에 등 전기차 3종에 한해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4개월간 충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충전할수록 E득'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 계약한 고객은 SK렌터카가 제공하는 'EV올인원 충전 카드'를 통해 차량 인도 후 4개월간 한국전력과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급속충전기를 무료로 무제한 사용 가능하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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