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했던 6월의 류현진, 체인지업 자율학습으로 정상 복귀
시즌 중 하지 않는 불펜 투구 자율학습 자청
두 차례 조정 통해 체인지업 리듬감 회복
"지난 두 번 보다는 좋아진 느낌" 만족감
[스포츠경향]
류현진은 6월 한 달 ‘우리가 알던 류현진’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5월 5경기에서 4승0패, 평균자책 2.64로 호투하며 시즌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 그런데 6월 들어 갑자기 ‘보통의 투수’로 바뀌었다. 6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 4.74를 기록했다.
가장 류현진답지 않았던 기록은 ‘볼넷’이었다. 류현진은 2019시즌 이후 볼넷률 3.9%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오른 투수다. 볼넷은 류현진이 ‘제일 싫어하는 기록’이다. 5월까지 전체 등판에서 볼넷을 8개만 내 준 류현진은 6월 4경기에서 볼넷을 9개나 허용했다. 볼넷이 늘어나면서 삼진비율도 뚝 떨어졌다. 6월 등판 9이닝당 삼진은 겨우 4개밖에 되지 않았다. 6월 4경기 피홈런 6개는 앞선 10경기에서 내준 홈런 수(6개)와 똑같았다. 6월은 류현진에게 악몽이었다.
문제는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볼티모어전 등판 때 아예 체인지업 구사율을 17%까지 확 줄여버렸다. 류현진은 “스트라이크와 볼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설명했다. 가능한 스트라이크처럼 보이다 움직여야 하는데, 타자들의 눈에 구별이 된다는 뜻이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 투구 리듬에 문제가 생겼다. 중심이동과 팔 스윙 사이의 리듬이 맞아야 하는데, 조금씩 어긋났다. 류현진은 6월들어 체인지업의 릴리스 포인트를 조정하고, 구속에 변화를 주는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체인지업의 감각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체인지업 구위 회복의 열쇠는 ‘자율학습’이었다. 류현진은 원래 ‘수업에 집중하는’ 모범생 스타일이다. 시즌 내내 하지 않던 선발 등판 사이 불펜 투구 훈련, 즉 자율학습을 자청하면서 체인지업의 감각을 조정했다. 21일과 27일 연달아 볼티모어를 상대하기 앞서 불펜 투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체인지업의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류현진은 27일 볼티모어전에서 한결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던졌다. 속구 커터와 피치 터널을 잘 유지하며 타자들을 흔들었다. 체인지업 26개(구사율 20%)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 중 루킹 스트라이크 5개, 헛스윙 3개가 나왔다.
체인지업이 살아나면서 속구와 커터의 위력도 배가됐다. 자신감을 회복한 류현진은 모든 구종의 평균 구속이 약 1.5마일(약 2.4㎞) 정도 빨라지는 긍정적 결과도 나왔다.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에이스 류현진에게 가장 바라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에 대해 “지난 두 번의 경기보다 괜찮았고, 불펜 투구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이스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돌아오면 토론토의 가을야구 꿈도 더 커진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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