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소 화장실 황화수소 누출..20대도 사망, 사망자 2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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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중태에 빠졌던 20대 남성 1명도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숨진 2명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화장실 오수관로를 관리하는 부산환경공단 등을 상대로 유독가스 발생 원인을 수사 중이다.
또 2019년 7월에는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이 누출된 황화수소를 들이마셔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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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유독가스를 마시고 중태에 빠졌던 20대 남성 1명도 치료 중 숨졌다.
이로써 같이 쓰러졌다 숨진 40대와 함께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20대 남성 B씨가 숨졌다.
B씨는 26일 오전 11시 4분 사하구 한 조선소 화장실에서 고농도의 황화수소와 암모니아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B씨와 화장실에서 같이 쓰러졌던 40대 A씨는 오전 11시 42분 병원에서 숨졌다.
A씨와 B씨는 선박전기설비 외주 업체 직원들로, 이 화장실에서 누출된 황화수소와 암모니아를 마신 후 쓰러졌다. 확인 결과 화장실 내 황화수소 수치는 안전수치 15ppm의 16배를 넘는 250ppm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이 화장실에서 유독가스 냄새가 계속 발생해 직원이 사하구청에 여러 차례 신고해왔고, 이날 특히 냄새가 많이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숨진 2명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화장실 오수관로를 관리하는 부산환경공단 등을 상대로 유독가스 발생 원인을 수사 중이다.
황화수소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무색 악취가스로 흡입하기만 해도 질식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독성 가스다.
부산에선 지난 2018년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돼 노동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2019년 7월에는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여고생이 누출된 황화수소를 들이마셔 숨졌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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