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탈락' 베일, 인터뷰 중 자리 박차고 떠난 이유는?
[스포츠경향]
웨일스 축구대표팀 간판 가레스 베일(31)이 유로2020 덴마크와의 16강에서 완패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은퇴’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자리를 떴다. 팬들은 답변을 거부한 베일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답변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웨일스는 2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대회 16강전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직전 경기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러시아를 4-1로 제압하며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따낸 덴마크는 유로 역사상 처음으로 2경기 연속 4골 이상을 넣은 팀으로 기록됐다.
반면 2016년 대회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웨일스는 덴마크에 힘 한 번 써 보지 못하고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베일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잘 시작했는데 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실수를 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베일은 “우리가 한 일을 끝내는 것은 실망 스럽지만 우리가 보여준 노력은 잘못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을 듣자마자 베일은 답변을 거부하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취재진은 “이 경기가 웨일스에서 뛴 마지막인 것인가”라며 대표팀 은퇴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러자 베일은 답변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이에 팬들이 궁금해 할 질문에 대해 답변하지 않은 베일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옹호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팬들은 “뼈아픈 패배를 한 선수에게 더 아픈 개인적인 질문을 한 것은 잘못” “꼭 그 질문을 해야했나” “선수도 답변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등 베일을 감싸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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