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간배당 파란불..서프라이즈 보너스 나올까

김유성 2021. 6. 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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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 배당 자제령을 풀기로 하면서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의 중간배당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달 말 이후에는 은행과 지주가 중간배당을 포함해 배당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도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주주명부폐쇄기준일을 발표하며 중간배당 채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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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배당제한 이달말로 해제
금융지주들 '후한 주주 혜택' 약속 중간배당 시사
2019년 배당성향 맞추면 26% 정도 유력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배당 자제령을 풀기로 하면서 국내 5대 금융지주사들의 중간배당 가능성이 커졌다. 배당에 대한 은행권 의지도 높아 2분기 실적 발표 후 중간 배당 발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껏 중간배당을 해왔던 하나금융을 비롯해 KB금융과 신한, 우리, NH농협금융지주 모두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어 은행과 은행 지주 회사에 대한 자본관리 권고를 이달말 끝내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금융위는 이달 말까지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은행의 배당(중간·자사주 매입 포함)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달 말 이후에는 은행과 지주가 중간배당을 포함해 배당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세계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은행권의 건전성도 나쁘지 않아서다. 지난해 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과 배당 축소를 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 비율을 웃도는 등 손실흡수 능력을 높였다.

금융지주들도 올 1분기부터 배당 성향 상향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적인 생각”이라며 “상황에 따라 시행 여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도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주주명부폐쇄기준일을 발표하며 중간배당 채비를 갖췄다. 우리금융도 중간배당을 비롯한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NH농협금융도 첫 중간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배당금이 바로 농민과 농촌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명분 또한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들의 배당 성향이 2019년도 배당성향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 2019년 은행권 평균 배당 성향은 26% 수준이다. 올해도 이 정도 선에서 배당 성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물경제 개선 추이, 금융시장의 안정성, 은행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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