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인도서 낚시어선 좌초..12명 고립됐다가 구조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의 한 무인도에서 낚시어선이 좌초되면서 낚시객 등 12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16분께 제주시 추자면 화도 인근에서 애월 선적 낚시어선 A호(6.67t·승선원 12명)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긴급 조난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긴급 출동해 확인해보니 A호는 화도 근처에 있는 수중 암초에 걸려 침수 중이었으며, 승선원은 화도에 긴급 상륙해 고립된 상태였다.

해경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선장 B(50)씨와 낚시객 11명(제주 10명, 경기 1명) 등 12명 전원을 안전히 경비함정에 태웠다.

승선원은 모두 건강한 상태여서 경비함정으로 제주항에 입항해 무사히 귀가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좌초된 A호는 홋줄을 이용해 화도 갯바위에 연결해둔 상태로, 현재 선체 대부분이 가라앉아 선수 일부분만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A호에는 경유 200ℓ가 실려 있었으나 아직 주변 해상에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해양오염이 발생할까 우려해 현장에서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선장과 승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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