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낚시어선 좌초..무인도 상륙한 12명 구조

좌초 낚시어선 선수 일부분 보인 채 침몰
제주해경, 선장 등 대상 사고 조사 예정

[제주=뉴시스] 제주해양경찰서 구조대가 지난 26일 오후 제주시 추자면 와도(무인도)에서 좌초한 A(6.67t)호를 탈출해 고립된 선장 및 낚시객 12명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공) 2021.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에서 낚시객 12명이 승선한 낚시어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모두 구조됐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16분께 제주시 추자면 화도 인근에서 낚시 중인 어선 A호(6.67t·애월선적·승선원 12명)로부터 V-PASS구조 신호가 접수됐다.

이에 제주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경비 중인 경비함정과 구조대, 연안구조정을 급파, 같은 날 오후 6시50분께 화도 주변에서 수중 암초에 걸려 좌초돼 침수 중인 A호와 무인도인 화도에 긴급 상륙해 고립 중인 선장 B(50)씨 및 낚시객 12명(제주 10명·경기 1명)을 발견했다.

해경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6명씩 두 차례에 걸쳐 화도 갯바위에 고립된 12명을 구조해 오후 7시10분께 전원 구조했다.

구조된 12명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비함정을 이용해 같은 날 오후 8시15분께 제주항에서 12명을 귀가하도록 했다. 해경 조사 결과 12명 중 음주자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좌초된 선수와 선미에 있는 홋줄을 이용해 낚시어선 A호를 화도 갯바위에 연결해 놨으나, 현재 선수 일부분과 안테나 일부부만 수면 위에서 보이는 상태로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또 A호 안에 경유 200ℓ 정도가 적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현재까지 해양오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오염 발생을 대비해 해경 방제정이 현장에서 예찰활동 중이다.

해경은 선장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침몰한 A호는 선장이 민간어선 등을 섭외해 선체 인양 등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낚시어선 관련 사고는 ▲1월 2건(부유물 감김 1, 추진기 손상 1) ▲3월 1건(부유물 감김) ▲5월 1건(기관 고장) ▲6월 2건(화재, 좌초) 등 총 6건이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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