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크래프톤, 수요예측 앞두고 정정공시 요구
크래프톤은 수요예측 개시를 한주 앞두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았다. 최근 금융투자업계 내 팽배했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다음 주중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고 IPO(기업공개) 일정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고 공시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크래프톤이 책정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금감원이 판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시한 평가 시가총액은 35조736억원이다.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시가총액 18조6170억원)와 넷마블(시총 11조3459억원)보다도 훨씬 높다.
크래프톤은 기업 가치 평가에 총 7개의 비교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비교기업에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이 포함된 게 문제다. 크래프톤과 이들 기업의 사업구조는 상이하다. 매출의 65~85%가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과 달리 크래프톤은 매출의 80%를 배틀그라운드 등 모바일 게임에 의존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선보이는 등 IP 경쟁력을 강조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보인 바 없다. 다른 기업들의 게임 IP를 활용한 콘텐츠 영역 확장 시도가 다수 실패한 것도 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글로벌 메가 히트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 IP를 활용한 영화를 선보였지만, 참패했다. 최근 캡콤 '몬스터헌터' IP를 이용한 영화도 혹평을 받았다.
공모가에 대한 금감원의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하반기 IPO를 추진 중인 예비 상장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앞서 진단키트 제조업체 SD바이오센서는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나 정정하며 결국 희망 공모가 밴드를 6만6000~8만5000원에서 4만5000~5만2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카카오뱅크는 업계에서 20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과 어깨를 견준다. KB금융(23조8258억원), 신한지주(21조5164억원)과 비슷하고, 하나금융지주(14조2165억원), 우리금융지주(8조5589억원)보다 크다.
오비고는 주차·주유·식음료 등 커머스앱, 인공지능 음성인식·인터넷 라디오 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서비스 앱 등 다양한 스마트카 모빌리티 서비스를 차량에 탑재해왔다. 1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건 이상의 상용화 실적과 104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산업의 성장도 오비고에는 호재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전기차가 보급되면 충전시간이 최소 30분 이상은 걸릴 텐데, 고객들은 충전 시간 동안 즐길 만한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비고는 이번 IPO로 조달한 268억원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조달자금의 절반 이상인 136억원을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제품 고도화, 서비스 사용화 개발 및 신규 개발 등에 투입한다. 그 중에서도 앱 프레임워크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앱 프레임워크 기술은 기존의 HMI(운전자 인터페이스 시스템) 프레임워크 기반에서 AI(인공지능) 프레임워크 및 데이터 프레임워크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보험 서비스, 광고 쇼핑, 서비스 유지보수, 복합 교통 서비스, 카쉐어링/카풀, 무인셔틀, 물류택배 등 미래차 서비스 핵심 7대 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앱 프레임워크를 고도화해야 한다. 오비고는 향후 5년 동안 총 63억원을 앱 프레임워크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비고는 오는 28~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7월 1~2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400~1만43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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