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실점했지만 시즌 7승 달성.. 한국인 최다 탈삼진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에 공을 던지는 모습. /AP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시즌 7승(4패)을 거뒀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했으나 7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해 4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팀이 12-4로 크게 앞선 7회초 2사 2·3루에 제이컵 반스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반스가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늘지 않았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 3개를 잡으며 빅리그 통산 탈삼진 809개로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2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박찬호(1715개)이며 종전 2위는 김병현(806개)이었다.

2회부터 7회까지 15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7회 1사에 갑작스레 흔들렸다. 2루타와 내야 안타 이후 3루수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그 뒤 볼넷에 이어 연속 안타를 맞아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쓸데없는 볼넷을 준 게 컸다”며 “홈런을 맞더라도 3점이었는데, 그 볼넷 탓에 4점을 주게 된 터라 가장 아쉽다”고 했다.

류현진은 최근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려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이에 그는 지난 등판을 마치고 불펜 피칭을 하며 체인지업을 가다듬었고, 이날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투구 수 91개 중 26개로 약 29%의 비중을 차지한 체인지업에 오리올스 타선은 연신 헛스윙했다.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보다 체인지업이 훨씬 괜찮아서 많이 던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