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 일흔의 '빛나는 순간'..#제주의얼굴 #해녀 #멜로 #루머 [★FULL인터뷰]

김미화 기자 2021. 6.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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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두심(70)이 일흔의 나이, 고향 제주에서 찍은 멜로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고두심은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에서 33살 어린 지현우와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 분)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 분)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평창동 한 카페에서 고두심을 만나 영화 '빛나는 순간', 그리고 고두심의 '빛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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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영화 '빛나는 순간'의 주연배우 고두심이 21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명필름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고두심(70)이 일흔의 나이, 고향 제주에서 찍은 멜로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고두심은 영화 '빛나는 순간'(감독 소준문)에서 33살 어린 지현우와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 분)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 분)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고두심은 고향 제주에서 촬영 하며 해녀 역할을 연기했다. 제주 출신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촬영했다는 고두심. '국민 엄마'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의 새로운 멜로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평창동 한 카페에서 고두심을 만나 영화 '빛나는 순간', 그리고 고두심의 '빛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영화는 어떻게 하게 됐나. 소준문 감독은 고두심을 두고 이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던데.

▶ 우선 제주도를 생각했다. 제주도 해녀들 이야기니까, 어느 배우들보다도 제주 출신인 내가 제일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을 하게 됐다. 맨날 멜로물에 뽑히지 않고, 엄마 역할로 시종일관 49년 했는데, 이 영화 덕에 그 한도 풀었다. 영화를 하기로 하고 나서 어떤 젊은 친구가 그물망에 걸릴까 생각하면서 작품을 한다고 했다. 감독님은 절실했던거 같다. 고두심 아니면 안된다고, 저를 놓고 썼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너무 말을 예쁘게 하신게 고두심이 제주도 얼굴이고 풍광이라고 하셨다. 그 말이 하기 쉽지 않지만, 그만큼 제게서 뭔가 보인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치가 있으니까 무겁지만 달고 가야 한다고 생각 했다. 나만큼 해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영화에 다가섰다.

마음이 있다고 해도 해녀 연기가 쉽지 않다. 직접 물질도 하면서 힘들지 않았나.

▶사실 그렇게 수영을 잘 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힘이 있었다. '내가 물에 빠지면 누가 건져주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 컸다. 고향이니까 더 그런 마음이 있었다. 또 해녀 삼춘들이 든든한 분들이 많아서 마음 놓고 연기했다. 물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파도가 셌지만, 촬영하고 나서 '감독님, 한 번 더 찍죠'라고 내가 말할 정도로 마음이 평온하게 촬영했다. 힘들기도 했다. 자맥질 거꾸로 해보면 마음대로 들어가지지 않는다. 카메라 앵글 잡히게 잘 하는게 잘 안된다. 연기하면서, 해녀들이 그렇게 오래 일 한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영화 '빛나는 순간'의 주연배우 고두심이 21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명필름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속에서 30살 넘게 어린 남자와의 사랑을 그린다.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진옥은 70살이 넘었는데도 여자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여자는 나이들어도 여자다. 할머니가 됐든, 팍팍한 삶을 살았든 여자라는 끈을 놓지 않고, 이성간의 교감이라는 것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그것은 흔치 않다. 사랑이라고 하기에 흔치 않는 일이다. 생애 그런 일이 오는 사람이 많겠나. 오지 않는다. 영화적인 이야기고, 또 세상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니 가능했던 것 같다. 정말 특별하지 않으면 다가올 수 없는 일이지만, 있을 수는 있다. 나 스스로도 '나는 절대 못해' 이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경우가 오지도 않겠지만 온다고 해도 '나는 안돼' 하고 거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빛나는 순간'을 촬영하며 멜로에 대한 갈증은 풀렸나.
▶이것 가지고 풀리겠나?(웃음) 2탄, 3탄이 나와야 한다. 하하. 지금도 의견이 분분한데, 더 갔다가는 맞아죽을까 안되겠다. (웃음)

편견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그런 편견이 조금씩 없어진다.
▶ 사랑에는 이성간의 교감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엄마와 아들의 사랑이랄지, 가족간의 것이 랄지 그런 것이 있다. 지현우와 로맨스는) 엄마가 바라보는 시선의,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뭐든지, 저 친구가 필요료 하는게 있다면, 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면 올곧게 할 수 있는 사랑을 베푸는거다. 어떻게 남녀간의 사랑으로만 생각했겠나. 그러니까 그냥 그냥 연기 하게 되더라.

로맨스 상대 배우로 지현우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나.
▶처음에는 저렇게 비리비리(?)가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 겉으로 봤을 때 지현우는 여리여리하지 않나. 남성적으로 보이는게 없다. 그런데 촬영하면서는 그런 생각을 안했다. 촬영 할 때 현장에 얼마나 자주 온지 모른다. 새벽에 눈만 뜨면 현장에 가서 해녀 삼춘들 물질하는 것을 보고 친화력을 가지고 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휴일에는 혼자 한라산에 다녀오더라. 겉으로만 보고 평가할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믿음이가고 신뢰가 갔다.

영화 '빛나는 순간'의 주연배우 고두심이 21일 오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명필름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빛나는 순간' 홍보차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나가 화제가 됐다.
▶'아는 형님'에 나가서 있는데로 다 까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다했다. 제 몸의 행동, 율동 이런 것도 내 나이에 맞지 않는데 그냥 내 속에 내제 된 것을 그냥 다 보여줬다. 그거 다 보여줬으니까, 이게 내 전부니까 예전에 강호동과의 루머설을 믿지 말라고 말했다. 있지도 않는 사실을 매도 당했다. 지금도 고두심 치면 강호동 루머가 나온다. 만약 그게 있는 사실이라면 마땅히 받아야 되는 벌칙일 수도 있지만, 없는 사실을 그렇게 인쇄된 글로 보여주고 꼬리표처럼 몇십년 따라다니는 것은 억울하더라. 그래서 '아는 형님'에 나가서 다 말했다. 얼마전에도 누가 댓글을 보고 이야기 해주더라. 지금 영화에서 '33살 차이 멜로' 이런 타이틀이 나가니까 강호동하고는 끝났냐고 하더라. 그게 뭐냐 말도 안되는 소리다.

어머니 역할을 많이 해서 '국민의 엄마'라고 불린다.
▶국민의 엄마면, 모든 사람의 엄마 아닌가. 세계를 넘나드는 조수미나 이미나 선생님이나 조용필씨는 앞에 '국민'을 붙여도 되지만, 나는 그 '국민'이 부담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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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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