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화이자·모더나 백신, 심장질환 유발할 수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설명자료에 두 백신이 심장질환 발병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추가했다.

2021년 6월 2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모더나 백신이 담긴 화물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FDA는 전날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로 개발된이들 백신의 설명자료에 심근염과 심낭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했다.

경고문에는 지금까지 보고된 부작용들이 심근염과 심낭염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백신 2회차분을 맞은 뒤 며칠 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조직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FDA는 이번 경고문 추가가 광범위한 정보에 대한 검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논의 이후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대행은 그러나 “지금까지 접종한 백신 수치를 볼 때 심근염, 심낭염의 위험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덧붙였다.

CDC는 앞서 자문기구인 ACIP에 지금까지 화이자, 모더나 백신 3억회분을 접종한 뒤 이같은 심장질환에 대한 신고 1200여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CDC는 이 가운데 300건을 확인했다.

CDC에 따르면, 심근염과 심낭염은 대부분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층에서 발생했다. 다만 환자들은 가벼운 치료만으로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